16호 태풍 ‘풍웡’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풍웡은 인천아시안게임이 한창 무렵일 23일쯤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풍웡은 21일쯤 타이완으로 향한 뒤 다음주 초쯤이면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이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태풍예보에 따르면 중형급으로 발달한 16호 태풍 풍웡은 19일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41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90hpa, 최대 풍속 24m/s인 풍웡은 한반도를 향해 서북서쪽으로 시속 32㎞ 속도로 이동중이다.
앞서 발생한 15호 태풍 갈매기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필리핀은 풍웡이 접근하자 4개 주에 걸쳐 태풍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풍웡의 이동속도는 한때 시속 95㎞에 이를 만큼 세력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루손섬은 지난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함에 따라 7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16호 태풍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현지어로 ‘불사조’를 의미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16호 태풍 풍웡의 북상 소식에 “하필 불사조라니…” “다음주에 비오는 거 아냐?”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