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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믿는 도끼에 발등 콱!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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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동서식품 대장균을 섭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불쌍한 사람 놀리지 말고,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말라! 이는 무슨 종교의 율법서에 적힌 문구가 아니라 인간이 기본적으로 행해야 할 도리다. 한데 동서식품은 선량한 대중을 감쪽같이 속였다. 동서식품 대장균을 뱃속에 넣었다고 생각하니 아랫배가 꼿꼿하고 등에 벌레가 스멀거리는 듯 꺼림칙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그간 한 바가지를 먹었는지, 몇 드럼통 분량을 먹었는지 가늠할 재간은 없지만 혹시 잘못 먹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때문에 삭신이 이상하고 괜히 병원에 한번이라도 더 가지 않았을까 억울한 기분마저 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13일) 동서식품이 만들어 판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직원들이 진천공장을 전격 방문해 살펴보니 재가공 흔적이 역력했다. 제품을 출고하기 전 품질검사 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면 전부 버려야 하는데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일부를 가열해서 다른 제품에 약간씩 나눠 넣어 팔아먹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확인이 됐다. 시리얼 불량품과 완제품이 잔뜩 모여 있고 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을 다시 활용하라는 지시문구도 발견됐다.

그런데 제조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대장균은 열을 가하면 사멸하므로 출고 전에 발견되면 가열해 재사용해도 건강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식품위생법상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나오면 식약처에 보고하고 제품을 만들어 파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동서식품은 출고 전에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신고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식약처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에 관한 폭넓은 조사를 한 뒤 적절한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동서식품 대장균 제품을 한번이라도 음미해본 사람은 “비도덕적이다.”, “설사를 해서 우유가 몸에 받지 않은 때문인지 알았는데 동서식품 대장균이 나를 괴롭혔다는 거네. 판매액의 50배를 추징해 주지.” “동서식품 대장균이 말썽을 일으키나? 배가 거북하고 옆구리까지 쑤시는 것 같네”, “동서식품 대장균 역시 대한민국 대기업 막강 클래스의 첨병”, “동서식품 대장균은 커피에도 있을 것 같으니 수입해 먹어야 안전하나”처럼 한탄을 쏟아냈다. 김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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