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라도닷컴,일베회원 무슨 악연 있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1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감정은 우리 사회에서 종교 문제 못지 않게 민감한 이슈로 간주된다. 그런 만큼 누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역감정 문제는 워낙 폭발성이 강해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할 경우 국론 분열과 그에 따른 국가적 혼란을 가져오기 십상이다. 과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을 한 것이 두고두고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만 봐도 그렇다.

이번에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일부가 사고를 쳤다.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을 저질러 호남 민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당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일베 회원 일부가 전라도닷컴이라는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월간지의 누리집을 해킹한데서 비롯됐다. 그냥 해킹만 한 것이 아니라 해킹한 이후 회원들 몇몇이 누리집에 들어가 호남사람들을 비하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이들 일베 회원들은 전라도닷컴이 기획해 누리집에 올린 세월호 특집 기사를 삭제하는 한편 기사 제목을 멋대로 바꾸는 등 이해하기 힘든 악행을 자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관리자 모드 접속 방법과 아이디, 패스워드 등을 공유했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자 모드에 접속한 이들 일베 회원은 지난 8월 말경 전라도닷컴 누리집에 올라 있던 ‘세월호 기억하기’ 코너의 기사 50여점을 삭제했는가 하면 기타 기사 제목에 ‘홍어’라는 단어를 임의로 붙여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려져 있다시피 ‘홍어’는 일베 회원 일부가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일례로 전라도닷컴 기사 제목 ‘알아야 좋은 이유를 밝히는 사람들’에서 ‘사람들’이란 글자를 ‘홍어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간에 벌어진 어이 없는 사태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들은 “일베식 지역 혐오와 세월호 참사 비하 행위”라고 규탄하며 일베 회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해킹이 남의 집에 월담해 침입한 뒤 물건을 훔친 것과 진배 없다는게 이들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한편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라도닷컴 누리집을 해킹하고 정상적인 편집 활동을 방해한 일베 회원 고모씨(20)와 박모(16), 임모(14)군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을 첨부해 검찰로 송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적용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이다.

이들 중 한명은 “재미 삼아” 해킹을 시도했다가 우연히 관리자 모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낸 뒤 이같은 정보를 일베 게시판에 올렸고, 이를 본 나머지 회원들이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회원은 고모씨가 일베 게시판에 올린 글을 퍼나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해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뜬금 없이 왜?”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그렇게 사이가 나빴나.” “전라도닷컴,일베회원 의심하더니 사실이었네” “전라도닷컴 일베회원 싸움에 고래등 터질라.”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