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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출국 논란, 뭐가 우선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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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 우선일까, 업무 수행이 우선일까?

요즘의 '김성주 출국 논란'을 보면 이같은 궁금증이 절로 든다. 국회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감에 불참한 것이 의무 위반이라며 아우성이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련)의 아우성이 유별나게 크게 들린다. 그러나 김성주 총재는 야당의 공세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된 업무 수행을 위해 중국 출장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야당 등이 "국회 모독" "국민 무시" 등을 외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이에 100%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왕에 국회가 국감 때만 되면 마구잡이로 증인 또는 참고인을 소환하는 횡포를 부려왔기 때문이다.

국감이 본래 임무인 해당 기관의 회계 감사나 업무 감시의 기능을 외면한 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악용 또는 오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김성주 출국 논란을 말 그대로 논란으로 받아들일 뿐 전적으로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평소 튀는 성격과 뚜렷한 주관으로 인해 자주 세인들의 시선을 끌었던 김성주 총재가 또 국회와 일전을 벌일 상황을 자처했다.

성주그룹 회장이기도 한 김성주 총재는 평소 튀는 언행으로 눈길을 끄는 일이 많았다.소신 있는 발언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이번 '김성주 출국 논란'도 그 연장선장에서 벌어진 사건의 하나일 뿐이다. 언행 자체가 돌발적인데다 활동폭까지 넓다 보니 그는 일찍부터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가 됐다.

활발한 성격 탓인지 그의 활동 범위는 본업인 기업가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연 등을 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는 한편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찬밥 더운밥 안가리고(?) 이뤄지는 '참여' 탓인지 때론 이념성향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

일례로 김성주 총재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 인수위에 참여해 글로벌자문위원을 맡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념적 대척점에 선 박근혜 후보가 대선 캠페인을 치를 땐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물론 박근혜 선거 캠프 참여의 명분은 '여성 대통령 탄생에 일조하기 위함'이었다.

김성주 총재는 실제로 여성의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해왔다. 이와 관련된 그의 발언은 어록집을 따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많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권리가 아닌 의무" "세월호 사태는 기득권을 가진 남성들이 지배해온 사회에서 일어난 일" "우리 정부의 장관직 삼분의 일은 여성으로 채워져야 한다." 등등이 그 것이다.

사실 김성주 신임 총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유명인사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 다보스포럼이 '차세대 지도자 100인'으로 선정한 바 있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일찌감치 김성주 총재를 '주목할 세계여성기업인 50인'으로 지목했었다. 이같은 명성을 바탕으로 김성주 총재는 세계은행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연수입의 30%를 기부하는 등 기업인으로서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그 김성주 총재가 소신 탓인지, 오비이락의 결과인지 이번에는 국정감사 불출석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지명될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 야당의 정치공세 타깃이 된 그가 23일로 예정된 국감 출석을 마다하고 중국 출장에 나선 탓이다.

김성주 총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연구원에 대한 국감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출국했다. 국제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이 회의는 21~24일 열린다. 김성주 총재의 이번 방중은 국제적십자사 초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총재는 이 회의에서 모두발언과 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성주 총재가 국감을 목전에 두고 출국하자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을 재점화시키려 단단히 별러온 새정치련은 격앙된 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었다. "

보건복지위 야당측 간사인 동명이인의 김성주 의원은 "사상 초유" 등의 표현을 구사해가며 김성주 총재가 일반증인이 아닌 기관증인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행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중국에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새정치련 우윤근 원내대표도 김성주 총재의 출국을 "면피성 해외출장"이라 단언한 뒤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공격했다.

"기관증인인 만큼 국감 출석은 법적 의무"라는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일정 부분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보건복지위 여야 간사와 원내대표간에는 귀국 후 김성주 총재를 국감에 출석시키는 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김성주 출국 논란과 관련, 총재의 국감 불출석 사유를 담은 문서를 국회에 미리 제출했고, 총재가 귀국한 후 국감장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김성주 출국 논란과 관련, 덧글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성주 출국 논란,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김성주 출국 논란이라니, 그게 무슨 논란거리?" "김성주 출국 논란? 뭔가 켕기는게 있나 보지 뭐" "김성주 출국 논란, 이제 그만 합시다." "김성주 출국 논란은 말도 안되는 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부르면 가야지"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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