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국 에볼라, 남의 일이 아니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6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에게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아온 세계적 휴양지 푸켓이 태국 에볼라 발병 의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만약 태국 에볼라 발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질게 분명하다.

미국에서 에볼라 완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번엔 태국 에볼라 발생 의혹이 제기돼 인근 지역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태국 에볼라의 발병 의심 장소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푸켓이어서 특히 우리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푸켓의 한 콘도에 머물던 영국인 1명이 코피를 쏟고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에볼라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 영국인은 최근 에볼라 발병 국가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영국인은 지난 15일 푸켓 해변을 산책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쓰러져 사망하자 태국 에볼라 발생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에볼라 잠복기가 3주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이 영국인 사망자가 태국 에볼라 발생의 희생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례가 등장해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시각각 커져가는 에볼라 공포에서 해방될 일말의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탓에 미국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 에볼라 발생으로 초래된 불안한 민심을 달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간호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이 장면은 곧 굴지의 통신사와 방송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이 대통령까지 앞세워 에볼라 완치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미국 에볼라 공포가 몰고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에볼라에 대한 지나친 공포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따라서 에볼라에 대해 경각심을 갖되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게 미국 보건당국의 입장이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 니나 팸(26)이 24일 백악관으로 초청돼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 포옹했다. 미국은 이를 통해 에볼라 완치가 허풍이 아님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였다. 작게는 미국 에볼라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을 덜어주면서, 크게는 전세계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담긴 제스처였다.

팸은 미국인 최초의 에볼라 환자를 간호하다 자신에게서 에볼라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한동안 의료기관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함께 에볼라 환자를 간호하다 감염됐던 동료 간호사 애버 빈슨(29)도 함께 완치 판정을 받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이들 두 사람이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선언했다. 빈슨을 치료했던 에모리대학병원 관계자도 같은 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빈슨의 몸에서 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댈라스 동물보호소에 격리 수용된 팸의 애완견도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곧 주인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발생한 에볼라는 유럽과 미국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해당 지역 국가들을 긴장시켰다. 특히 미국 에볼라 발생에 따른 공포감이 나날이 확산됨에 따라 미 보건 당국이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제스처는 미국 에볼라에 대한 공포심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볼 수 있다.

에볼라는 호흡기를 통한 감염과는 무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감염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공기를 통한 감염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감염된 사람과 1m 거리 이내에서 장시간 함께 지낼 경우 공기를 통한 감염이 이뤄질 수도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수증기처럼 포말화된 체액(침이나 땀 등)을 통해 옆 사람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온 사람이 에볼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회의장소 등 다중이 모인 지역에 장시간 머물 경우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부산 에볼라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누리꾼들은 태국 에볼라 발생 의혹이 전해지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태국 에볼라, 미국 에볼라 잡히니 이젠 이웃나라까지?" "태국 에볼라, 우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네" "태국 에볼라 발생 의심되는 곳이 왜 하필 푸켓이람. 거기 갔다온 사람 많을텐데" "태국 에볼라는 정말 무섭다."  "미국 에볼라는 남의 일 같았는데 태국 에볼라는 느낌이 다르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