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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파트 붕괴, 얼마나 급했으면!

38층 건물이 기중기 밑에 깔려 와르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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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파트 붕괴라니!

북한 주민들이 그렇지 않아도 먹고 마시고 자는 일이 쉽지 않을 터인데 엄청난 붕괴사고까지 발생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북한 아파트 붕괴를 보면 우리는 아파트를 별 어려움 없이 짓는데 반해 북한은 아직 아파트 건축 공사 기술이 걸음마 단계임을 짐작된다. 북한에서는 물론 기본적으로 의식주 해결에는 그리 큰 애로가 없는 사회 지도층이 아파트에서 생활하지 않을까 추정되지만 붕괴우려가 있으면 어찌 마음 놓고 들어가서 살 수 있을까? 북한 아파트 붕괴는 현재 북한에 처한 조급증의 한 단면을 드러내 쓸쓸함을 풍긴다.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에 우리 국민들은 다양한 시각을 드러냈다. “북한은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하자가 뻔히 보이는데도 공사를 강행했나? 배불리 호의호식하던 사람들이 다쳐도 별 상관없겠지만 붕괴돼 열심히 일한 하층민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북한은 아파트 건설사가 따로 없고 상부 지시로 공사를 할 것 같은데 관리 당국이 붕괴위험을 사전에 제대로 막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나 보네” “북한 아파트 붕괴는 현재의 북한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서는 지난 5월에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쯤에도 38층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던 중 무너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방송은 “지난 10월 중순, 평양시 낙랑구역 일대에 건설 중이던 38층 아파트의 한쪽 부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18층에서 작업하던 23살 난 여성 돌격대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이 아파트는 속도전 청년돌격대가 담당했다”며 “이전에도 배(건물 중간)부분이 튀어나와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건설되던 불량시공 아파트였다”고 보도했다.

북한 아파트 붕괴가 발생한 원인은 김정은의 보여주기 식 속도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층수가 높아질수록 아파트가 휘어져 올라갔고 크레인이 스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아래 부분을 통째로 덮쳤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아파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13일에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2동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되어 많은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당시 북한은 이례적으로 붕괴사고가 난 지 5일 만에 그 사실을 보도하고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붕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보도됐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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