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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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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기사 속에서나 다뤄지곤 했던 블랙프라이데이가 남의 일이 아닌 세상이 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직접 구매)가  한국의 소비시장에 새로운 악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실시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생겨나게 됐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금요일을 일컫는 말로 통용돼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 날 소비자들이 대거 상품 구매에 나서는 덕분에 판매업자 등의 회계장부가 비로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회계장부 기록시 적자 내용을 빨간색 펜으로 적는 것과 달리 흑자 내용은 검은색 펜으로 기재하는데서 유래한 말이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이달 28일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들은 대폭 할인행사에 나서는게 보통이다. 이를 아는 미국 소비자들은 특정 상품을 길게는 1년 가량 사지 않고 기다렸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한꺼번에 구입하는게 보통이다.

과거엔 이같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미국내의 일로 한정돼 있었으나 요즘은 지구촌이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로 인식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직구를 위해 이 날을 기다리는 해외 직구족이 늘어난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 탄생한 것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현재로서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역시 앞으로 연례행사로 자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직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 경우 관세 등을 물고 나서도 국내에서 같은 물건을 구입할 때보다 지불하는 돈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백화점과 할인점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증가에 의한 판매고 저하에 시달리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연말에 실시하던 할인 행사를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앞당기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올해도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에 겨울 상품 물량을 집중 배치하고 할인율을 늘렸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춥지 않은 날씨에 더해 블랙프라이데이 직구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 침체로 움츠러든 국내 경기에 블랙프라이데이 직구가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이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은 전년대비 신장률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백화점 업계에 아직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지칭할 만한 통일된 이벤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에 거론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주인공은 경기 침체와 해외 직구 등으로 매출 감소에 시달려온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다.

다음달 12일 실시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는 '11번가'와 '롯데닷컴' 등 10개 업체가 주도한다. 행사의 예상 매출이 1천억원대에 불과할 만큼 아직은 규모가 미미하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성공 여부에 따라 참가를 꺼리고 있는 'G마켓'이나 '옥션' 등 시장 주도적 업체들이 추후 생각을 바꿀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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