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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권 '기웃'…냄새가 솔~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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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말을 할 땐 입을 보지 말고 발을 보라."는 정가의 격언이 맞아떨어지는 것일까. 문재인 의원의 발놀림이 예상치 않다. 입으로는 당권 도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발놀림은 말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문재인 당권 도전 가능성이 행동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 당권 도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친노의 구심점이라는 점에 있다. 친노가 당권을 잡으면 호남신당이 나올 것이라는 의미의 '호남신당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근래 들어 문재인 당권 도전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행보는 여럿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도 '곰신' 회원들과 음식점 대화를 가진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민감한 정치 이슈에 관해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스스로 정치 현안에 대해 발언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연이은 간담회 자리를 빌어 모병제 필요성과 여성의 군복무 동참 등 국방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문제 등에 대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호남 신당론'에 대해서도 '유력한 주자인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일각에서 의도적으로 흘리는 이야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같은 언행은 과거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까지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측근인 윤호중 의원의 말처럼 '정치 근육'을 키운 결과인 듯하다. 문재인 당권 도전은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문재인 당권 도전을 암시하는 일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28일 오후 있을 호남행은 문재인 당권 도전 선언이 목전에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할만한 일이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나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 근로자 및 지역의 당 관계자들과 대화를 갖는다.

문재인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스로로도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문재인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중순 경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문재인 당권 도전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그의 고민이 있는 듯하다. 일각의 우려처럼 당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계파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반대로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잡은 뒤 계파정치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낸다면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문재인 당권 도전은 양날의 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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