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음주수술의사 파면, 대학에선 뭘 배웠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3 2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주수술의사 파면 소식이 연말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파면된 음주수술의사의 경우를 보면 ‘이래 갖고 아플 때 어떻게 의사에게 환부를 맡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음주수술의사 파면 소식은 고 신해철 씨를 사망으로 이끈 것으로 의혹을 받은 모 병원 의료진의 행태를 떠올린다. 음주수술의사가 파면됐다는 뉴스는 또한 국내 진료계에 만연한 윤리의식 해이를 반추하게 한다. 더욱이 이번에 음주수술을 감행한 사람은 의료경험이 매우 적은 처지에서 수술칼을 들어 놀라움을 더한다.

 

 

음주후 수술을 한 의사는 선배한테 잘 보이려고 그랬던가? 술 냄새 풀풀 나는 상태에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파면이라는 막다른 길에까지 다다랐으니, 당한 어린이도 안됐지만 파면된 음주수술의사 자신도 인생이 초라하게 됐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지만 실수도 실수 나름이다. 돌팔이 의사도 아니고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어찌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음주 상태에서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비틀거리면서 세균감염이 높은 환부를 접촉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파면은 당연해 보이고 복지부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음주수술의사 파면, 인생 제대로 꼬이는군. 의사들 정신상태가 왜 저 모양이야?”“파면된 음주수술의사 때문에 선량하고 정직하게 직분을 다하는 의사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게 됐네요. 세상에는 다 못되고 양식 없는 의사들만 있는 게 아닌데”, “음주수술의사 파면은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경찰은 음주의사를 처벌할 법이 없다고 내버려두니 개판이군, 국회의원들은 혈세 날리지 말고 나랏일 좀 거들어라”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누리꾼은 “음주수술의사 파면이 일어난 곳은, 남동경찰서라면 구월동 만수동 관할이고 그 쪽 대학병원은 병원 보안요원들이 이사장의 손녀딸 차번호까지 외워야 한다는 그 병원이네”라며 문제의 병원 위치를 알리기도 했다. 음주수술의사 파면 소식에 놀란 일부 누리꾼은 “이 정도면 살인미수 아닌가요?”,“파면된 음주수술의사는 택시기사가 음주운전하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네요” 등으로 흥분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남동구의 ㄱ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성형외과 레지턴트 1년차가 술에 취한 채 남자어린이 응급환자를 수술하다가 가족들이 항의를 받았다. 당시 턱을 다친 아이는 뼈가 보일 정도로 환부가 깊어 세균감염 위험이 높았지만 이 의사는 상처봉합 과정에서 대충 얼기설기 세 바늘을 꿰맸다. 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달려와 음주측정을 한 결과 알코올이 검출됐고 의사 본인도 음주를 인정했다. 병원측은 1일 이 의사의 파면을 결정했다. 응급센터소장과 성형외과 과장 등 책임자 10여 명도 보직에서 해임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의사는 반주 후 들어와 당직선배가 자리에 없는 사이에, 위생장갑을 끼지 않고 수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한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