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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자, 왜 이리 많아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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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자 열두명? 죽어라 공부했어도 피 보는 사람 여럿 있겠네

2015 수능에서 만점자가 속출해 수능만점자를 배출한 학교에 대한 관심도 뜨겁고 수능 자체에 대한 논란도 여느 해보다 더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내년도 대입 수능 결과의 뚜껑을 열자 수능만점자가 무려 12명에 달해 물수능 논란이 불거졌다. 수능 만점자가 그렇게 많이 나오도록 출제한 위원들은 호된 질타를 받게 됐다. 심지어 한 고교에서 수능만점자가 네 명이나 나오는 진기록도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수능 만점자가 봇물처럼 쏟아지자 일부 수험생들은 "진짜 잘하는 학생과 버금가는 학생을 판별해내지 못하는 시험이 무슨 의미가 있나."는 불만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수능만점자가 무더기로 나올 거면 차라리 수능을 자격시험 수준으로 적당한 난이도로 내고,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수능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만점자 배출학교와 거짓말 같은 등급컷 등 갖가지 진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수능 만점자들이야 더할 나위 없이 전반적으로 교육계 및 학부모들은 이를 경사로만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수능만점자가 다수 나왔다는 것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대단한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개나 소나 만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최상위 학생이 아닌데도 만점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도 곰곰 되짚어볼 문제다. 평소 국내 어느 대학의 학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도 실수로 한두 문제 틀려 수능만점자 대열에서 벗어나면 등급이 2등급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전체에서 2개만 틀리고도 원치 않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수능 채점 결과 2015 전국수능 만점자는 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문계가 4명, 자연계 지원자가 8명이다. 대구 경신고는 수능만점자를 4명 배출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능 만점자 중엔 '이승민'이란 이름도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만점자가 속출한 것은 정시모집에서 그만큼 혼란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한다. 교육당국이 거센 비난을 받는 까닭이다. 더 큰 문제는 혼란이 올해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물수능이 내년엔 정반대의 개념인 불수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내년에는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너무 어렵게 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3년 수능과 비교해볼 때 올해 수능은 영역별 난이도가 완전히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수학B와 영어가 지나치게 쉬워지고, 국어가 갑자기 어려워졌다. 채점 결과 수학B의 경우 만점자만이 1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만점자 비율이 무려 4.3%에 이른데 따른 결과다.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쉬웠다는 영어 역시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점자 비율이 3.4%에 이를 만큼 쉽게 출제된 것이 원인이다. 정 반대로 국어B는 201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상전벽해처럼 크게 변한 난이도에 수험생들, 특히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의 당황한 기색은 역력하다.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상에서는 물수능을 손가락질하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수능만점자가 열두명이라고? 출제 전문가들이 조절을 그렇게도 못하나? 시험이 이래갖고는 욕을 안 먹게 생겼냐고" "전국 수능 만점자들이야 룰루랄라 기분이 하늘로 올라갈 것 같겠지만 시험이 너무 쉬우면 죽어라 고생한 학생들이 허탈하잖아" "수능만점자 12명이라니. 내년엔 보나마다 불수능으로 바뀔 염려가 크군" "수능만점자가 그렇게 와장창 나오면 올해 제대로 희망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재수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높겠네. 그러면 내년에 박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네"등 수능만점자 대거 발생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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