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만약 이랬더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9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반대로 익지 않은 벼일수록 고개를 빳빳이 쳐드는 법이다.

이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촉발시킨 항공기 후진 사건을 바라보는 일반의 시각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측은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오죽했으면 조종사 노조가 직속 상사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겠는가?

조종사들은 사측이 이번 사태를 대하면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저지른 잘못의 책임을 조종사에게 돌리려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사과문을 통해 조종사의 결정으로 사무장이 하기(비행기에서 내림) 조치됐다고 밝힌 것이 원인인 듯하다.

이미 진상조사에 들어간 국토부의 한 관계자도 사건 직후 "부사장도 일단 항공기에 탑승하면 승객의 한명일 뿐"이란 말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지나침이 있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특권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장 상식적인 당시의 장면을 허구로 재구성하면 이 정도가 돼야 하지 않을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일등석에 앉는다. 승무원이 다가와 깍듯이 인사를 한다. 이 때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속삭이듯 "나에게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승객들에게나 각별히 신경써서 잘 하세요. 난 오늘 승객의 한명일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승무원이 너트를 건네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면, 조용히 일어나 승객과 거리를 둔 곳으로 사무장과 당사자를 부른 뒤 훈계하거나 귀국후 사유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하는 등의 조치를 했더라면 무난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태도는 이같은 상식과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외신들조차 '땅콩 분노 사건' 등의 비아냥 섞인 표현과 함께 이 사태를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한한공 조현아 부사장,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나보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뿐 아니라 회사 전체가 문제다. 사과문 보니 더 열받는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건 이번에 제대로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측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승무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회사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조 부사장의 책임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