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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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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갈 것을!

묘한 데자뷰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사태에 자연스레 이승철의 하네다공항 입국 거부 사건이 오버랩 됐다. 앞서 이승철은 지인의 초대로 일본에 발을 들였다기 돌연 입국거부를 당하며 4시간가량 억류됐다. 지난 8월 이승철이 독도에서 통일 송 ‘그날에’를 발표한 것이 암묵적인 이유였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도 이 사건의 본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 이들이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실로 도둑이 제 발 저린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가만히 있었다면 비난은 덜했을 것을, 괜히 들고 나섰다 국제적인 망신만 초래하게 됐다. 오히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준 꼴이 된 일본, 새삼 혀를 차게 되는 대목이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과 이에 대한 일본의 격앙된 반응을 접한 국내 영화팬들은 “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주제에 뭘 그리 나대시나.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다 옛날 일이다 생각해 그러려니 하고 넘겼겠구만. 괜히 일본이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일본 하는 꼴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도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꼭 봐야겠다. 이미 내용 자체로도 흥미진진한데 일본이 더 동기부여를 해 주네”,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이 여자가 이렇게 재주가 많구나. 연출까지 하고. 아내, 엄마, 배우도 모자라 감독까지, 진짜 만능엔터테이너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내며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안젤리나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이 12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 ‘언브로큰’은 실존 인물 루이 잠페리니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잠페리니는 올림픽 이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투기 고장으로 추락해 태평양 망망대해 위에서 47일을 표류했다. 이후 일본 포로수용소로 끌려간 그는 또다시 850일 동안 전쟁포로가 됐다.

이러한 잠페리니의 이야기는 2012년 미국의 유명 작가 로라 힐렌브랜드가 책으로 써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책에는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악행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이 영화 ‘언브로큰’이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전한다고 주장하며 안젤리나졸리를 ‘비도덕적’, ‘악마’ 등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언브로큰’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된 현재, 일본 내에서는 ‘언브로큰’ 상영에 대한 반대와 안젤리나졸리의 일본 여행 및 방문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안젤리나졸리를 악마로 규정하고 그녀와 ‘언브로큰’의 퇴출을 바라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명운동에는 이미 8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의를 표했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이러한 일본 내 움직임에 대해 안젤리나졸리는 어떠한 공식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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