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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문, 그런데 무료급식 얘기는 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3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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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의 주인공은 기껏 미안하단 얘길 꺼내놓고 본전도 못 찾는 셈이 됐다. 진심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슨 꿍꿍이를 숨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형국이다.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은 자체로만 보면 가해자는 그야말로 진솔하고 그리 철딱서니 없는 성인도 아니다. 훈장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학동 같이 징치당하기 전에 얼른 사과하는 태도는 플러스 점수를 줄만하다.

 

▲ 삼단봉 가해자 사과문이 나왔어도 진정성을 의심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도 왜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가 못할까? 아마도 그건 차안의 선량한 운전자를 끌어내어 삼단봉으로 끔찍한 일을 저지를 것 같던 위압적이고 공포적인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운전을 하다 보면 다소 무리하게 새치기나 끼어들기를 하며 타인의 화를 돋우게 되는 상황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때마다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발표한 건장한 사내처럼 인체에 큰 상해를 가할 것 같은 무기로 윽박지르고 적개심을 표출해야만 할까? 삼단봉 사내처럼 그때마다 무법천지 상황을 빚는다면 아마 고속도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이다.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냈어도 누리꾼 정서가 심각하게 비뚤어진 까닭은, 치안우려 및 안전사고에 대한 불감증, 갖가지 흉악범죄 등으로 인해 불편해진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누리꾼들은 “삼단봉가해자 사과문 웃기다. 흉기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것은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여차하면 죽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삼단봉가해자 사과문, 안낸 것보다는 낫겠지만 생쑈 가능성도 있다. 그 장면 보니까 당당하고 거침없던데 문득 사과모드로 바뀐 건 여론과 법적인 문제가 걸려서겠지. 이 기회에 무료급식 경험해봐라”, “삼단봉가해자 사과문 낸 사람은 먼저 정신과병원 방문이 급선무로 보이는데”, “꽃으로도 때리지 말랬는데, 삼단봉가해자는 뭐야? 사과문 보니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은 아닌 듯하고” 등 의견을 나타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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