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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가해자 구속, 그 사람도 인간인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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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가해자 구속 이후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7일 경기도 하산운터널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삼단봉 가해자의 비도덕성이 피해자의 블랙박스 공개로 일파만파 커진 뒤 급기야 그와 관련한 상황은 삼단봉 가해자 구속으로 귀결되고 피해를 입은 삼단봉 소지자는 마치 선량한 대중과 같은 하늘 아래에선 함께 호흡할 수 없는 저급한 존재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 삼단봉 가해자 구속

 

그런 맥락에서 삼단봉 가해자 구속은 얼핏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처사로 보이지만 한번쯤은 되씹어볼 문제가 있다. 우선 구속된 삼단봉 가해자가 수사당국이 추적을 하거나 출두 명령을 내리기 전에 자진해서 경찰서 문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고려할만하다. 또 삼단봉 가해자는 사건 발생 후 오랜 시일이 지나지 않아 재빨리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크게 뉘우치고 있다고 인터넷을 통해 사과했다.

또 삼단봉 가해자 구속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것은 경찰은 그 삼단봉 소지자가 도주와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회사원인 그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뻔히 증거가 까발려질 대로 까발려진 상황에서 뭣 하러 도주하겠느냐 하는 의구심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경찰은 삼단봉 가해자를 구속하고 크게 벌주라는 호된 여론의 돌팔매질을 의식해 그럴 듯한 이유를 대고 삼단봉 가해자 구속을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삼단봉 가해자 구속에 이르자 사건 발생 직후부터 영장실질심사에 이르는 기간 내내 감방 가서 콩밥 먹으며 고생하라며 온갖 험악한 쌍욕을 해가며 삼단봉 가해자를 비난했던 누리꾼 중 일부는 삼단봉 가해자 구속에 대해 조금씩 측은지심을 나타내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삼단봉 가해자 구속, 벌을 주긴 해야 하는데 많이 뉘우치는 것 같더라”, “삼단봉 가해자 구속되면 빨간 줄 올라가잖아요. 지금 후회하면 뭘하겠어요. 피해자한테 빌고 사죄하세요”, “증거인멸 도주 우려는 오바 같고 그냥 삼단봉 가해자 구속은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한 거다”, “터널 안에서 차 세우고 삼단봉으로 그런 건 처벌로 다스리는 것은 맞다, 다만 진실로 뉘우친다면 삼단봉 가해자 구속 이후에 정상참작 필요는 있다고 본다”와 같은 누그러진 의견들이 잇따랐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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