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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 오징어, 용왕님 자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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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 오징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해 들어 이렇게 신기하고 즐겁고 유익한 얘기들만 넘쳐나면 얼마나 좋을까? 울산 인근에서 잡힌 논랄만한 대형 오징어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것 같다. 이 울산 대형 오징어는 길이가 175cm 성인키의 4.5배가 넘는 8미터에 달한다. 두족류의 특성상 빨판이 있는 다리의 길이가 있으므로 실제 우리가 몸통으로 생각하는, 살이 많은 부위의 길이는 어른 키보다 약간 더 크지만 어쨌든 평소 접하기 힘든 우람한 덩치의 대형 오징어에 경탄과 경외감이 쏟아지고 있다.

 

“울산 대형 오징어로 오징어 덥밥 만들면 수백명도 먹겠다”, “울산 대형 오징어 굉장하고 놀랍다. 그런데 나이가 너무 많아 가죽처럼 육질이 너무 질기지 않을까? 한번 먹어보고 싶군” “어느 식당에 21만원에 팔렸다는데 그 식당 어디지? 지도앱으로 찾아가게 음식점명 좀 알고 싶다”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울산 대형 오징어는 울산 인근 동해상에서 약 2톤짜리 작은 고깃배의 자망에 걸려 수명을 다하게 됐다. 자망은 물속에 옆으로 쳐놓아 물고기 따위가 지나가다가 그물코에 걸리도록 디자인된 그물이다.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특성을 갖고 있다.

울산 대형 오징어를 낚아 올린 자망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조물주가 한번 노했다 하면 자망에 걸린 멸치 꼴이고. 그러니 인간이랍시고 한 푼 뽐낼 것도 없을 터인데’라는 곳에서도 등장했다. 이 울산 대형 오징어는 세로로 촘촘한 그물코에 거대한 덩치가 걸렸으니 아무리 탈출의 귀재인 오징어도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은 이 울산 대형 오징어가 영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해 “울산 대형 오징어 잡힌 거 보니 일본에 또 대지진 나겠군”, “잡지 말아야 할 울산 대형 오징어가 뭍에 끌려나왔군. 용왕님이 노하시지 않길 빈다”, “우둔한 사람들아 울산 대형 오징어 잡혔다고 마냥 박수칠 일은 아니다. 수온이 많이 올라갔다는 징조니 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증거 아님?” 등 걱정하기도 했다. 오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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