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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파산신청, 정말 너무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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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파산신청 소식이 듣는 이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있다. 정부 및 정치권의 잘못된 점을 눈치 보지 않고 비판했던 최일구 전 앵커가 파산신청에 이르렀다니, 그의 여의도 근무 시절 촌철살인적인 멘트에 대리만족하고 응원했던 시청자들로서도 영혼이 파산된 느낌을 받을 법하다. 최일구 파산신청은 자신의 축재나 가정경영을 위해 노력하다가 그랬다면 서러움이 덜할 터인데 지인의 연대보증에 코를 꿴 결과라니 더욱 억울하다. 남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암적인 사회금융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부각되는 파산신청이다.

 

 

▲ 최일구 파산신청 소식이 팬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최일구 전 앵커는 27년 동안 mbc에서 올곧은 기자정신으로 바른 뉴스를 생산하는 데 기여했다. 그런 양심가가 파산이라니! 최일구 전 앵커는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노골화된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를 못 이겨 최일구 앵커는 결국 마이크를 내려놔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어용사장으로 지탄을 받은 김재철 사장의 눈밖에 나서 청춘을 바친 방송국에서 통한의 눈물을 머금고 사직하는 결단을 2013년 2월 내렸다.

최일구 파산신청은 그때만 해도 남의 얘기였다. 당시 최일구 앵커는 회사에 알리지 않고 강연을 다녔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이라는 보복성 징계를 받아 사직서를 냈지만 최일구 파산신청이라는 단어가 커다란 뉴스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은 추호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최일구 전 앵커의 팬들은 “최일구 파산신청, 왠지 날씨가 춥더니 비보를 들으려고 그랬나? 최일구 님 민주 정직 투사적 정신으로 꼭 불운을 이겨내십시오”, “최일구 파산신청, 기대 밖입니다. 국민의 가슴을 울리던 국민앵커 최일구. 협잡꾼과 중상모략을 일삼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곧은 소리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주던 것 영원히 기억합니다. 최일구 님 파산신청 했으니 힘들겠지만 꼭 인생 승리 하시길!”, “최일구 파산신청은 mbc가 파업참가했다는 이유로 얼토당토 않은 징계를 준 것부터 잘못된 겁니다. 최일구 님 쫓겨난 뒤로 그 방송 뉴스 다시는 쳐다보지 않아요” 등 응원과 격려의 말들을 했다.

최 전 앵커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친형의 부동산, 출판사를 운영했던 지인의 공장 대지 매입 사업 등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30억 원대 부채를 안은 것이 화근이었다. 최 전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큰 인기를 모았다. 2013년 3월 퇴사한 후 프리랜서로 tvN 'SNL 코리아', XTM '국가가 부른다' 등에 출연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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