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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각서, 딜레마였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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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주하 각서로 온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김주하 입장으로서는 억울하게 생때 같은 재산을 분할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 김주하 각서 때문에 재산의 반을 남편 강씨에게 할애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김주하 자신보다 오히려 네티즌들의 화가 치솟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김주하 각서로 인해 흡사 자신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을 빼앗기는 양 이구동성으로 억! 소리를 내며 분노하고 나섰다. 그들은 마치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주인공을 보듯 김주하 각서로 인한 재잔 부부 동등 분할에 감정이입을 하며 도끼눈으로 쳐다보는 형국이다. 알고 보면 이들은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김주하의 처지에 공분하는 것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김주하 각서로 인한 재산분할 소식에 법적으로 개입할 여지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마치 남의 제사상에 ‘사과는 이쪽에 생선은 저쪽에’ 따위로 지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그러나 김주하 각서에 대한 누리꾼들의 공감은 상당히 크다. 인간이란 사실 결혼생활을 잘하고 있어도 부부사이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어서, 김주하 각서가 반면교사 내지 타산지석이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누리꾼들의 정서상의 개입이 단지 오지랖 넓다고 탓할 수많은 없는 이유다. 김주하 각서로 인한 그의 처지는 자못 고단하고 억울해 보인다. 바람기 많은 남자와 잘못 결혼해 잘나가는 아나운서로 승승장구하는 도중에서 가정사로 고통을 겪게 됐으니 딱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김주하 각서로 인한 재산의 공동 분할을 놓고 자기 일처럼 격분한 누리꾼들로 인해 김주하의 속은 더욱 뒤웅박처럼 뒤숭숭할 듯하다.

마침내 김주하는 법적으로 골치 아픈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판사는 이혼을 결정해줬다. 김주하 각서는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끌게 됐다. 둘이 갈라서면 아이는 김주하가 키우는 것으로, 또 김주하는 위자료 명목으로 오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판결했다. 이 대목은 이혼 경험이 없는 사람도 능히 이해할 만한 내용이다. 그런데 왜 김주하 각서가 재산을 엇비슷하게 둘로 배분해야 하는 족쇄가 됐을까?

김주하 각서가 이렇게 김주하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초래한 것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부정한 행동을 한 남편 때문인데 그 각서 한장 쓰라고 했다고 해서 김주하는 재산을 절반 앗기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주하 각서 이후 모든 재산을 여자 쪽에서 한 것이므로 재산을 균등하게 나누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은 김주하 각서로 인한 오묘한 재산분할에 대해 “김주하 각서, 아나운서가 27억을 혼자 모으기는 힘들었을 것이므로 남자가 불륜을 저질렀더라도 이혼당하는 마당에 땡전 한푼 못받을 수는 없을 듯”, “김주하 각서에 그런 효력이 있는 줄 몰랐네요. 각서를 받을 때도 신중해야 하는군요”, “김주하 각서 보니 양쪽 다 딱하네요. 100세 시대를 맞아 부부가 더욱 이해하고 신뢰를 주는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가족을 배신하는 불충실한 행위는 바깥에서 하지 말아야죠”, “김주하 각서 얘기는 아마 강씨 재산이 원래 많았던 것을 드러내는 판결이 아닐까요? 그나저나 이제 김주하 아나는 불행한 가정사로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없어지겠네요” 등 분분한 의견을 드러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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