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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공판, 반성했다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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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공판, 아직도 ‘갑의 습성’이 남아있나?

재판정에서 피고인은 나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조현아 공판 모습을 두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조현아가 턱을 괴었다는 이야기는 피고인이라는 그녀의 신분과 맞물리며 한층 공분을 샀다. 태어날 때부터 금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을 조현아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자라 쟁쟁한 집안을 등에 업고 대한항공 부사장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법정에서 불손하다면 될 말인가?

 

 

 

 

 

태생부터 ‘갑’이라 인식돼왔을 그녀의 습성이 조현아 공판에서 턱 논란으로 이어진 것일까. 조현아 공판에서 태도 논란을 빚은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갑질’로 순식간에 ‘무직(無職)’으로 전락하며 피고인의 신분이 된 조현아, 아직도 그녀는 몸에 밴 갑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1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 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여객승원부 여모(57)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53) 감독관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수감번호 4295번이 새겨진 녹색 수의를 입고 등장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긴장한 듯 하얀 손수건을 양손에 번갈아 쥐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일등석에 타고 있었던 승객 박모씨의 문자와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다.

공판이 중반부로 진행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루한 듯 손을 입 쪽으로 가져가 턱을 괴며 법원 관계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주의를 받았다. 의자를 좌우로 약하게 흔들기도 한 그녀는 변호사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요목조목 반박하자 수긍한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러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태도 논란에 대해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한 김태현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피고인이 재판장에서 턱을 괴고 있으면 옆에 있는 변호사들이 당황 한다”며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 조현아 측 변호인은 항로변경죄를 반박하고 박창진 사무장의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덧붙여 변호인 측은 “(회항과 관련한)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유무죄를 떠나 사무장과 승무원, 기장 등 많은 관계자들에게 깊은 피해와 상처를 입힌 점은 통렬하게 반성 한다”고 진술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반에 열린다.

조현아 공판 태도논란을 빚은 것은 여전히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는 것을 말해준다. 슈퍼갑질이라며 대한민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조현아. 하지만 그녀가 어떤 벌을 받을 지는 예의 주시해야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서민들의 볼멘 소리가 이번 조현아 공판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두고봐야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날 조현아 공판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구만. 결국 취재진들 앞에서 흘린 눈물은 다 악어의 눈물이었던 거야. 어디 감히 피고인이 판사 앞에서 턱을 괴”, “조현아 공판, 역시 태생부터 갑인 분은 피고인이 돼도 갑인 모양이네. 재판이야 어찌되든 자기는 그저 이 시간만 흘려보내면 된다 이건가? 조현아 공판 당시 턱 괸 손을 확 후려치고 싶어지네”, “조현아 공판, 불손한 태도가 형량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원통하다. 불량한 자세를 두 번 지적받았으니 형량이 두 달 정도 늘어나면 좋을 텐데”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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