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내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이완구 총리 내정을 두고 각인각색의 반응이 표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워낙 청와대의 불통 기류와 서민 및 중산층을 외면하는 정책 등으로 국민정서가 큰 각도로 비뚤어져 있는 탓에 비난여론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러나 일단 이완구 총리 내정은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대내표는 그나마 현 정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걸친 경험이 많고 성품도 온화한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완구 총리’라는 호칭에 국민들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방에서 중국집 음식을 시켜 먹을 정도로 서로의 거부감 장막을 일찌감치 걷어낸 것.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이전의 몰지각한 내정자들과는 판이하게 크게 돌출된 축재 의혹 등 부정적인 면이 적어 보이는 것도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완구 총리 님 잘 좀 합시다 응원할 테니. 민심에 귀 기울이고”와 같은 주문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대통령에게 아직도 각하라고 부르는 딸랑이 정치인. 과연 큰 뜻 품고 국민 위할 수 있을는지”, “이완구 총리, 위에다 대고 딸랑딸랑만 하는 허수아비 총리 하려면 아예 집이치우세요”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냈다.
한편에선 “이완구 총리? 관심없다. 임금이 인상된 것도 아닌데, 전년도 결정세금이 350만원이었는데, 금년도엔 500만원이네 추징금 75만원이고, 앞으로 내 인생에 새누리당은 없다. 투표로 철저히 복수하련다” 등 이번 연말정산으로 인한 상실감을 이완구 총리와 관련해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국정농단 의혹으로 그 난리가 나며 나라가 어수선해졌는데도 김기춘이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니 이완구 총리 되면 뭐가 바뀌나?”라며 인사 난맥상을 질타하기도 했다. 조승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