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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탈락, 냄비근성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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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면 전 세계 축구팬이 열광한다. 특히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의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승패에 크게 일희일비한다. 이번 일본 탈락은 월드컵 때를 떠올리는 형국이다. 승패가 국민 각자의 생사를 좌우하진 않지만 낙담의 정도는 나라마다 엇비슷하다. 최근 아시안컵에서 부진으로 일본 탈락이 확정되자 일본열도는 초상집이다. 일 언론 보도를 보면 충격이 월드컵 때 못잖다. 악몽같은 충격 등 자극적인 언어로 일본 탈락(8강 탈락)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 일본 8강 탈락

일본 축구팬들의 모습도 자국 언론 보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 탈락에 크게 낙담하고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어쩌면 일본축구 언론 보도는 자국 팬들의 좌절감, 낭패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 탈락은 축구보도에 임하는 언론의 행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축구보도 스타일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엇비슷하다. 탈락할 경우 국민 분노를 언론이 더 부추긴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졸전을 펼치면 감독은 단박에 목이 날아간다.

일본 탈락 후 일본열도의 언론은 벌떼처럼 아기레 감독을 쫓아내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실 일본 탈락은 가장 믿었던 카카와와 혼다가 당구를 하듯 포스트를 맞히고 허공으로 띄워버렸으니 그것까지 감독 탓으로 돌려야 할까 하는 의문은 남는다. 그러나 결과는 결과. 일본 탈락 후 실책을 범한 이 둘은 완전히 비난의 집중 포화에 시달려야 할 듯하다. 어쩌면 이는 축구가 다른 종목과 달리 아주 특별하게 대우를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사실 일본 탈락은 당사국만 충격으로 보도한 것은 아니다, 호주 언론 또한 일본의 8강 탈락은 대서특필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일본은 아시아 최강 전력으로 손꼽혀 온데다 전 대회 챔피언이다. 그러므로 일본 탈락은 이변이다.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팀이 분루를 삼키면 겉으로 표현은 아니 하지만 내심 반기는 팀이 많을 것이다.

일본 탈락에 접한 이들은 “일본탈락을 목격한 후의 언론 보도는 평정심을 잃었구나. 축구를 잘하면 영웅이고 그렇지 못하면 역적이 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구나” “일본 탈락 우리의 구자철과 이청용이 부상으로 아웃됐을 때 일본은 은근히 우승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좋아했을 텐데, 차두리가 펄펄 날았고 일본 탈락이니, 일본은 더욱 가슴 아팠을 듯.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처럼” “일본 탈락에도 외국 감독을 바로 자르지 않은 걸 보면 이성을 찾은 듯하다”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나타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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