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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퇴장, 레슬링의 피해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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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고 애호하고 신처럼 여기는 지구촌 팬들에게 호날두 퇴장은 커다란 사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구상에는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가진 셰브첸코를 비롯해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페르시에 등 골을 잘 넣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포르투갈 촌놈 호날두 만큼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드물다. 호날두 퇴장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2006년 국제프로축구협회 신인왕을 거머쥔 이후 각종 굵직한 상을 휩쓴, 금세기 지구 행성 최고의 축구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호날두, 퇴장의 이면에는 그의 빛나는 존재감과 피파(FIFA) 경기규칙의 맹점이 자리하고 있다.

 

▲ 호날두 퇴장을 유발한 몸싸움 장면

 

 

먼저 그가 세계 축구사에 쓴 기록을 새로이 보면 가히 경이적이다. 호날두 퇴장이 중요한 의미를 띠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의 중요 기록만 보면 2008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또 호날두는 2011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각국리그 득점자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어 2013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2014년 UEFA 유럽 최우수 선수상, FIFA 발롱도르상 등의 영예를 줄줄이 안았다.

코르도바 전 호날두 퇴장은 호날두가 새로이 쓰고 있는 축구사 및 개인적 영광의 긍정적인 측면을 염두에 두고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호날두가 숱한 1위 자리에 오르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모든 지역의 팬을 열광케 한 것은 호날두가 축구스타로서 기본적 인격과 품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그가 정규시간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왜 손발을 사용해 폭력을 사용해야만 했을까? 이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호날두 퇴장은 축구장에서 항다반사로 벌어지는 차징과 푸싱 반칙에 관용을 베푼 경기규칙에 있다. 호날두를 전담마크했던 상대 수비수는 레슬링을 하듯 호날두의 어깨까지 배후에서 감쌌다. 호날두 퇴장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 근본적인 이유다. 그는 호날두의 몸통을 양팔로 감싸며 움직임을 저지하려 했다. 이를 참다 못한 호날두는 ‘반칙도 정도껏 해라’라는 식으로 돌아서서 주먹을 날렸다. 호날두 퇴장은 이끈 수비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수비수의 과도한 대인마크는 럭비나 레슬링에 적합한 동작이지 축구에서는 나와서는 아니 될 행위다. 국제축구연맹은 호날두 퇴장을 이끈 이런 규정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옐로카드 한 장을 희생시키며 차단하는 불순한 의도는 자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FIFA가 나서야 할 때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밫내기 위해선 축구에서 레슬링동작이 나와서는 안 된다.

팬들은 “호날두 퇴장, 나 같아도 거머리같이 붙잡는 놈 한방 먹여주고 싶었을 거다”, “호날두 퇴장, 저걸 호날두한테 다 뒤집어씌우는 건 말이 안돼. 차라리 레슬링과 축구를 합한 경기를 하나 더 만들어내고 축구는 축구답게 펼치도록 룰을 개정하라”며 호날두를 두둔했다. 그러나 일부는 “호날두 퇴장 보니, 인성이 쓰레기네, 주급이 천문학적인 거금을 받는 스타라면 그 정도는 참았어야지, 그런다고 화를 벌컥 내냐”, “호날두 퇴장 때 보니 주심한테 팔 벌리고 내가 뭐?하는 태도가 건방져 보이더라. 잘못한 건 인정해야지” 등 비판을 가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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