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희열 이진아, 왜 애를 울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25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왜 애를 울리고 그래? 박진영은 유희열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유희열 이진아는 심사위원과 예비가수로서 한 사람은 있는 권세를 다 부리고 한 사람은 갑질의 횡포에 농락당하는 듯했다. 잇몸이 예쁜 남자 유희열, 이진아를 입으로 그렇게 괴롭히다니! 그러나 애정과 증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 가닥을 타고 흐르는 감정의 변화일 뿐. 결국 유희열 이진아는 하나가 되었다. 유희열은 그녀의 눈물을 닦아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가 홍수에 젖은 듯 흥건해진 뒤 그녀를 받아들였다.

 

▲ 이진아
▲ 유희열

 

비애와 통쾌함이 어우러진 유희열 이진아의 만남이었다. 유희열의 심한 능욕질은 기획된 갑질로 보였고, 이진아는 심한 굴욕 뒤에 맛보는 짜릿한 캐스팅의 쾌감을 만끽했다. 이왕 뽑아줄 거면 좀 덜 울리면 안 되나? 라는 말이 나올 법한 순간이었다. 유희열 이진아를 보노라면, k팝스타 심사단이 주관적인 감정에 휩쓸려 제대로 평가하진 않고 극찬만 늘어놓는다는 지탄을 의식한 듯했다. 유희열의 ‘병 주고 약 주기’가 상당히 작위적으로까지 비친 까닭이다.

이진아는 보통 사람에게는 듣기 힘든 유별난 음색을 지녔다. 그녀가 부른 ‘두근두근 왈츠’도 형용하기 어려운 낮고 가성이 섞인 음색에 경쾌한 왈츠의 향기가 배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희열 이진아의 관계가 심한 질책 후에도 먼저 뽑아주자 그 질책은 애정어린 충고였음을 깨닫고 이진아는 또 한번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진아는 한 무대에서 새옹지마 같은 감정의 격변을 느끼며 그녀가 가진 최고의 장기와 특기를 살릴 음악도의 길을 걷게 됐다. 유희열 이진아는 심하게 울리고 뽑은 보기 드문 조합이다. 이진아는 ‘안테나’에서 새 꿈을 안고 새로운 음악공부에 몰두하고 최고의 가수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청자들도 “유희열 이진아 숙명인가? 노래 잘하는 애들은 전부 안테나로 갔네. 거기서 우승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 “유희열 이진아,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는 괜찮은 애한테는 심장 떨리게 악평하지 말아요”, “나는 늙은 사람의 목소리 같아서 느낌이 오싹하던데 이진아 음악이 뭐가 좋다고 극찬이래? 유희열 이진아 둘은 느낌이 비슷하나 보네요” 등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2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 캐스팅 오디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이진아가 자작곡 ‘두근두근 왈츠’를 부른 후 유희열은 다른 두 심사위원의 말에 이어 “나는 제일 별로였다. 이진아 양의 매력이 없다. 앨범으로 치자면 10곡 중에 잠깐 쉬어가는 9번 트랙의 소품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진아는 눈물을 펑펑 쏟았으나 유희열은 “진아야 내 마음 알아주겠니”라는 말로 캐스팅을 선언해 모두가 함박웃음을 웃는 화기애애한 광경이 벌어졌다. 김미현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