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전국노래자랑, 보고 또 봐도 신선한데?

아이돌과 전국노래자랑,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리지 전국노래자랑이 핫키워드 란을 뜨겁게 장식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파격적인 무대 의상을 입고 세련된 스타일로 세팅된 무대에 올라 과감한 퍼포먼스만을 선보일 것 같은 아이돌, 이들이 과연 전국노래자랑 특유의 정겹고 구수한 분위기에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해답은 리지 전국노래자랑 광경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우려도 잠시, 리지는 전국노래자랑의 친근한 모드에 자연스레 동화되며 관객의 흥을 배가시켰다. 통통 튀는 노랫말과 흥겨운 멜로디로 전국노래자랑을 접수한 리지, 그녀의 이색 마케팅은 완벽한 성공이다. 젊은 층보다는 중 장년층의 시선을 잡는 전국노래자랑도 리지에게 ‘그까이꺼’였다.

애프터스쿨 리지가 전국노래자랑에 깜짝 등장했다. 리지는 25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경남 양산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리지는 최근 발표한 솔로 트로트 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열창했다. 앞서 23일,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표한 리지는 솔로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리지의 첫 번째 솔로 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는 사랑을 물질적인 것으로 사려는 태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핑크색의 개량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입고 등장한 리지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앙증맞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유머러스한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쉬운 여자 아니에요’는 통통 튀는 리지의 표정 연기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

리지 전국노래자랑 출연 영상은 한 관객이 찍은 ‘직캠’으로 확인할 수 있다. 4분 남짓의 영상은 뜨거운 화제를 뿌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리지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솔로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그녀의 값진 무대였다. 전국노래자랑무대에서 리지는 특유의 깜찍한 안무와 발랄한 노래 실력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으로 리지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무대로 부족함이 없었다.

리지가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국노래자랑에 나와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는 소식에 팬들은 “역시 오렌지캬라멜이다. 리지가 전국노래자랑에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이날 객석에 앉아있던 사람들 완전 눈 호강 했겠네”, “리지 전국노래자랑, 요번 노래 좋더라. 정형돈 피처링도 대박 웃기고. 여자 백댄서들 비주얼도 훌륭한 게 종종 이슈 좀 되겠던데”, “솔로 출격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무대 뒤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가 무대 위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글생글 웃는데, 리지 정말 예쁘더라”등의 말로 리지 전국노래자랑 출연을 두고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