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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을의 설움에 대하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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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한번 을은 영원한 을?

한번 갑은 영원한 갑이었다. 박창진 사무장으로부터 들려온 음울한 소식과 더불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또한 다시 한 번 갑의 위치를 확인시켰다. 구치소 내 두 개뿐인 접견실의 한 곳을 독점하다시피하며 갑의 횡포를 부린 조현아, 한 번 갑은 죄인의 신분이 되어서도 갑이었던 셈이다. 이에 비해 박창진 사무장은 어떨까. 전형적인 을의 위치에 서며 갑질의 최대 피해자가 됐던 박창진 사무장, 그가 또 한 번 을의 설움을 겪었다.

얼마 전까지도 비행기 내에서 화사한 웃음을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던 박창진 사무장이다. ‘이제 좀 안정이 됐나’싶어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잠시, 박창진 사무장이 다시 쓰러졌다. 벗어날 수 없는 노예의 굴레처럼 영원한 을의 설움을 확인시킨 박창진 사무장, 그가 전해온 비보에 많은 이들이 씁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8일, 한 매체는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병가를 신청했고 대한항공이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일, ‘땅콩 회항’ 사건 이후 5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실제로 박창진 사무장은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며 대한항공 측에 병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이 무사히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창진 사무장의 병가기간인 2주 동안 그에게 배정돼 있는 ‘인천-홍콩’, ‘인천-세부’ 등 30여 시간의 비행에는 다른 팀장들이 대체 투입될 예정이다.

박창진 사무장의 병가 소식에 대한항공의 보복 논란이 재 점화됐다. 지난 2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결심공판에 참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어떠한 보복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터라 박창진 사무장의 진술은 한층 누리꾼들을 공분케 했다. 이후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동일한 근무시간 수준으로 자동 편성된다. 따라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은 발생할 수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병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설령 스케줄이 사건 전과 다르지 않다 해도 박창진 사무장의 체감 온도는 한층 떨어질 게 뻔하지. 이러한 심적 압박감을 덜어주는 게 대한항공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극심했으면 박창진 사무장이 또 병가를 냈을까. 온 국민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려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패턴으로 일하기도 쉽지 않았겠지”, “구속된 조현아는 하루 종일 변호사랑 죽치고 앉아서 시간이나 보내는데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은 생업에 뛰어들었다 또다시 쓰러졌네”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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