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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섭 앵커, 국어사전 드릴까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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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을 가진 자는 막말을 해도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가? 엄성섭 앵커의 걸러지지 않은 언어 사용은 그런 의문을 강하게 들게 한다. TV조선이 그토록 막말을 뱉어내도 누구한테 크게 혼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걸까? 엄성섭 앵커를 보면 아무리 보수 종편이라지만 심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이완구 후보의 권력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드러낸 녹음파일을 야당 의원에게 건넸다고 해서 쓰레기라면 상식적으로 누가 수긍할 것인가?

 

▲ 엄성섭 앵커

그 말을 들은 한국일보 취재기자는 엄성섭 앵커의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이라도 하고 싶었을 듯싶다. 아무 쓰임새가 없는 물건이나 길바닥에 나뒹구는 휴지조각 등을 쓰레기라고 한다. 악취가 난다는 연상도 쓰레기와 어울리는 말이다. 엄성섭 앵커는 어떤 의도로 그런 모욕감을 실은 막말을 퍼부었을까?

정치인들이 흔히 누군가를 공격할 때 쓰는 방식이 자신의 속마음을 실수인 척하고 뱉어내고 곧 품위를 갖춰 죄송하다고 말한다. 엄성섭 앵커도 늦지 않게 사과는 했다. 그러나 엄 앵커의 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건 주워 담을 수가 없고 취소할 수가 없다. 입 밖으로 나온 언어는 취소한다고 취소되는 게 아니라 그건 언어폭력이 되어 이미 대상의 뇌에 크게 박혀 상처를 준 뒤다. 엄성섭 앵커도 그걸 노렸던 걸까?

네티즌들도 “엄성섭 앵커, 월급 많은 회사에서 앵커 흉내를 내니 기분이 매우 좋은가 봅니다. 그래도 너무 들뜨지 말고 품위를 지켜야지요”, “엄성섭 앵커, 검색어 1위를 노렸나? 선량한 타사 기자의 마음에 못을 박으면 나중에 반사돼 옵니다. 세상은 좁으니까요”, “엄성섭 앵커, 안 그래도 TV조선 불쾌해 하는 사람 많은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보수정권 옹호도 예의를 갖춰 하는게....”, “엄성섭 앵커, 앵커 흉내만 낸다고 다 앵커가 아니예요. 전설같은 앵커들이 그렇게 말을 여과없이 내뱉던가요? 엄성섭 앵커 당신도 집에 가면 자식에게서 아빠, 당신 소리 듣지요? 한국일보도 그럴 겁니다. 인간존중 예의부터 배우세요”와 같은 말들을 했다.

한편 엄성섭 앵커는 지난 11일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생방송 도중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갑질 논란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새정치민주연합에 건넨 한국일보 기자를 가리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 이게 기자예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말했다. TV조선 제작진은 곧 화면에 적절치 않은 발언을 양해해달라는 자막을 띄우고 한국일보 기자에게도 사과한다는 표현을 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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