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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지율, 닭갈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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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의 이완구 지지율은 계륵이란 단어가 떠오르게 한다. 2014년도에 여당 원내대표를 매우 열심히 한 사람에 대한 비유치고 좀 걸맞지 않아 보이지만 요사이 이완구 지지율을 대하면 그런 생각이 전혀 얼토당토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큰 쓸모나 이익은 없지만 그렇다고 바로 버리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남는 것을 일컬어 닭의 갈비, 즉 계록이라고 한다.

▲ 이완구

그럼 왜 그런 유추가 가능해졌을까?

이완구 지지율 수치가 그걸 말해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에 걸쳐 유권자 천명에게 이 후보가 총리 자리에 앉아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정도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완구가 대통령 다음의 자리에 앉아 국가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도 상관이 없다고 호의적으로 반응한 사람은 10사람 중 3명이었다. 이완구 지지율이 기자 네 명과의 밥상에서 과시한 허세 작렬 발언 및 ‘지가 죽는 줄도 몰라요’ 등의 협박성 대화가 터졌음에도 ‘NO’를 표시한 비율은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았다.

이완구라는 인물에 대한 지지율이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아, 여야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물론 이완구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박수 쳐주는 쪽으로 추가 기울었다면 새누리당으로선 ‘거 봐. 그래도 이완구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잖아’라며 야당을 향해 우쭐하며 단독으로 인준을 강행할 것이 뻔하다. 그러나 현실은 야박하게도 이완구 지지율을 깎아 먹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국민들 얼굴에 주름살이 늘게 하는 다소 파격적인 김경란법 및 대학교수 등의 발언이 이완구 후보의 입에서 돌발해 이완구 지지율은 약보합세에서 급락 분위기로 전환되고 말았다.

야당 입장에서도 이완구는 계륵의 성격이 있다. 여당이야 웬만한 원성은 각오하고라도 정홍원을 대체할 인물을 앉혀서 국정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기를 쓰고 이완구를 총리로 추대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일부 극보수 언론은 이완구의 긍정적인 면을 추켜세우며 추임새를 놓는 분위기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지지율을 내세우며 ‘낙마’ 압박을 강하게 하는 상황. 그런데 지난해 이완구가 원내대표로서 세월호 정국 이후 제1야당 파트너와 큰 소란을 피우지 않고 비교적 원만하게 정계를 이끌어온 점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듯하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도 막무가내로 낙마시키려 하기엔 찝찔한 구석이 남는 이유다. 아예 이완구 지지율이 그에 대한 거부적인 반응이 70%에 가깝다면 여론을 등에 업고 총리 꿈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날선 공격을 퍼부을 텐데, 이완구 지지율이 그 정도까지 바닥은 아닌 것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계륵이다. 아예 짓밟듯이 비토를 놨다가는 ‘반대를 일삼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완구 지지율, 온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삼으면 형편없겠지요. 실체가 드러날수록 긍정적인 면이 없네요. 지지율을 떠나서 일단 국무총리를 하려면 꼼수 부려서 군대 근무를 회피한 사람은 자격 조건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이완구 지지율은 민심을 거울처럼 반영한 것입니다. 충청도 향우회장 강 모씨가 충청도 총리 운운하던데, 다른 믿음직한 분 내세워 보세요. 이완구 지지율처럼 부정적이지 않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면 앞으로 계속 충청도 분 찍어드릴 용의 있어요. 지역 얘기는 왜 꺼내는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이완구 총리 후보에 대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 의견 41%, '적합' 29%를 각각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30%였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많았고, '적합'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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