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재의 2.0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준금리 동결은 2014년 4분기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해 금융안정을 위협하기에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 10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다.
현재 가계부채는 가처분 소득의 160% 수준에 올라 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36.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은은 높은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계 부채는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 대출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아 은행권 가계 대출의 경우 지난 한달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관련통계 집계 시작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