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거물 초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 현직 대표, 문재인 안철수가 다시 만났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만남은 비록 초선들이지만 두 사람 모두 언제 날아오를지 모를 잠룡들로 평가받고 있어 늘 관심의 대상이다. 16일 저녁에 비공개로 이뤄진 문재인 안철수의 이번 만남은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다소 서먹해진 관계로 돌아섰다는 점도 이날 만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은 지난 대선 경선과정을 거친 뒤 양보했네, 아니네 하는 미묘한 다툼을 벌인바 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은 또 당명 변경 문제로도 미세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당권 경쟁 과정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당명변경 문제를 살짝 거론하자 안철수 의원은 불쾌한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의 당명인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세력의 합당정신이 담겨 있다. 따라서 당명 변경 논의는 이를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시 "안철수 의원측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당명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새 당명은 '연합'자를 뺀 '새정치민주당'이었다.

한편 문재인 안철수 새정치련 전,현직 대표는 1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안철수 회동에서는 당의 혁신과 진로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문재인 대표가 유별나게 강조하는 경제정당, 민생정당으로의 변신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전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표가 구상중인 계파 초월 원탁회의 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철수 의원의 원탁회의 참석 문제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재인 안철수 회동은 문재인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 만나니 보기 좋다." "문재인 안철수는 이인삼각 주자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한배를 탔으니 협력하는게 당연"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