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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완구, 직선과 곡선 충돌 ?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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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야권 중진,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든 자신을 굽혀가기까지 하며 앞길을 꿋꿋이 개척해가는 공무원. 25일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우한 이해찬 이완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이 방송 카메라가 훤히 비치는 가운데 맞붙었다. 이해찬은 창이요, 이완구는 방패였다. 뛰어난 정국 분석 및 대안 제시가 이해찬의 공격에 이완구는 보통 사람 같았으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할 법한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이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해찬 이완구의 맞대결로도 표현할 수 있는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는 역시 능수능란의 귀재임을 입증했다.

▲ 이해찬 의원

6선의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00년 이후 15년만에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쓴소리를 쏟아내 적지않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해찬은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냈다. 이해찬 의원은 이완구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은 권위주의 시대의 단어이니 쓰지 말라고 요구하며 총리직을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총리는 ‘각하’ 호칭에 대해서는 재고해보겠다고 했고, 내년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총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해찬 이완구의 첫번째 대결 포인트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의원 겸직. 현재 이완구 총리를 포함해 부총리 2명, 장관 3명 등 모두 6명의 각료가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욕심보 정치꾼들이다. 이를 두고 이해찬 이완구는 설전을 펼쳤다. 노무현 정부에서 실세 총리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이해찬 의원은 이완구를 비롯한 여섯 명이 2016년 총선에 나올 것으로 확신하는 눈치다. 그는 그들 여섯 명이 올해 10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만 장관 등 요직을 해먹을 속셈으로 의원직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질타했다.

이해찬 이완구의 접전은 이완구 총리가 당장 그 자리에서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이완구 총리는 자신을 뽑아준 고향 사람들도 챙겨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며 내년 총선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날 이해찬 이완구가 보인 설전은 사실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강조한 바여서 눈길을 끌었다. 김대표는 그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 회의에서 “장관이라는 자리는 한 정치인의 경력관리 자리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개혁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당으로 돌아올 생각을 마시기 바란다”고 강한 어조로 각료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이완구의 입씨름에 누리꾼들은 “잘한다 이해찬. 이완구는 절절 기지 말고 그 옛날 해찬총리처럼 당당하게 소임을 다하라. 만약 적당히 시간 보내다 해가 바뀌어 또 지역구 출마했다가는 온국민의 지탄을 받고 해바라기처럼 눈치만 보는 기회주의자로 몰릴 것이다”, “이해찬, 이완구 때리기 시의적절하네요. 그 난리를 치고도 큰눈 부릅뜨고 투표에서 통과됐으니 이 아픈 경제현실도 큰 눈으로 잘 보고 박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책임감 있게 일해야지요”, “이해찬 이완구, 같은 지역에서 온 분들인데도 생각과 사고방식이 완전히 딴판이네요. 이해찬 같은 분이 기획재정부장관을 하면 어떨까요?” “이해찬 이완구, 양심과 비양심, 부자와 가난한 자,일베와 진보 등으로 갈린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등 관심을 보였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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