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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강석 파출소장, 돈이 뭐길래 애먼 사람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2.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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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던 한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이강석 파출소장은 그 다사와 다난의 굴레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이강석 파출소장의 유가족이 겪어야 할 슬픔의 무게는 누가 감당한단 말인가? 그가 무슨 죄가 있기에 40대 중반의 한창 팔팔한 중년에 생을 마감해야 했단 말인가? 이렇게 한 이강석 파출소장의 헌신적인 근무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내고 가족에 위로를 표하지만, 시일이 지나면 우리 사회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반성 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말지도 모른다. 이강석 파출소장은 보복에 사무친 한 노인의 총에 의해 하늘나라로 갔다.

▲ 고 이강석 소장 빈소를 찾은 경찰청장

온 국민은 그 노인을 향한 공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기 형만 죽이지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이강석 파출소장에게 총구를 겨누었단 말인가? 어차피 자신도 세상을 버리려고 결심을 굳혔다면 자신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이강석 파출소장에겐 해코지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자신은 70대 중반까지 어느 정도 살만큼 살았다고 손해볼 것 없다고 그랬을까? 아무리 돈에 눈이 먼 고령자라지만 분노가 일지 않을 수 없다.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일어났다. 75세의 전 모씨가 형(86)과 형수(84), 남양파출소 이강석 파출소장(경감)을 사냥용 엽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고 자신도 같은 총으로 자살했다. 현관문을 열고 대화를 시도하던 이 소장은 방검복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전씨가 쏜 총을 어깨에 맞아 쓰러졌고 순찰차가 도착했을 때는 1층 거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강석 소장은 아내와 아들 2명을 뒀고, 경찰청장 표창 1회와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 9회 등 16차례 상을 받은 모범 경찰이다. 경찰청은 고 이 소장에게 1계급 특진으로 공을 기렸다.

이강석 파출소장이 비운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이강석 파출소장과 그 아내 아이들 너무 불쌍하다. 국가를 위해 온몸 바쳐 일하면 뭘하나? 가족 잃고 본인의 삶도 잃고. 요즘 이강석 파출소장 같은 경찰 보기 드물 것 같다”, “이강석 파출소장은 어른이 어른이 아니었기에 당했다. 평생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그런 사리분별력도 없었나?”, “이강석 파출소장은 남의 재산 때문에 말려든 케이스네요. 에구구 살만큼 살았으면 죽을 때 무덤으로 갖고 못 가는 돈 좀 나눠주지. 그랬으면 혜택을 받은 자식들은 베푼 사람에게 칭송하며 살았을 텐데”, “이강석 파출소장 사건을 보고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돈은 바닷물과도 같다. 마실수록 갈증이 나고 벌수록 더 쓰고 싶어진다. 가련한 이강석 파출소장 님, 그 세상에서는 힘들지 않게 편히 쉬소서”와 같은 의견들을 언급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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