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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폭행, 정말 혼날 사람은 누군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0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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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샌드백을 두들겨 패는 것과 비슷한 강도의 치과의사 폭행이 알려져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의사는 비싼 등록금을 주고 공부한 사람이다. 일반 대학생이 공부하는 4년 간의 수업 외에도 추가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려 ‘인간 공부’를 한 사람이다. 창원을 발칵 뒤집어놓은 치과의사 폭행! 인간의 마음과 신체의 중요성을 공부한 상류층이 벌인 이같은 행위는 메말라가는 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치과의사 폭행은 이 시대에 넝쿨처럼 줄줄이 도드라져 나오는 볼썽사나운 장면의 하나로 강하게 와 닿고 있다. 그 치과의사는 품위를 철저히 내팽개치고 상대 의사의 잘못을 꾸짖고 폭행 작업에 몰두했다.

▲ 치과의사 폭행

치과의사 폭행은 마주선 상태에서 느닷없는 뺨 때리기로 시작됐다. 무방비 상태에서 날아온 치과의사의 손바닥은 어린이를 치료하는 의사의 뺨을 격투기 선수의 공격처럼 때렸고 폭행을 당한 의사는 강풍 앞의 지푸라기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이 치과의사 폭행은 직업상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가 될 만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사회에 주는 충격이 크다. 이 치과의사 폭행으로 만에 하나 피해자가 바닥에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그야말로 더 큰 위험을 부를 뻔했다. 또 치과의사 폭행 광경을 보면 마치 펀치 시범을 보이려는 듯이 공격해 누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선 상태에서도 피해자의 신체 손상 위험이 컸다. 치과의사 폭행의 주인공은 인간에 대한 예의나 품위는 남의 나라 얘기로 아는 모양이었다. ‘품위’는 국어사전에 ‘직품과 직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또는 ‘사람이 갖춰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라고 설명돼 있다.

이같은 치과의사 폭행은 지난달 27일 오전 9시 40분쯤 경남 창원시내의 종합병원에서 벌어졌다. 한 치과의원 원장은 생후 11개월짜리 자신의 딸이 구토 증세로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설사가 계속되자 처방을 잘못했다며 근무중인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맹렬하게 폭행했다. 그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병원 측은 “처방한 약을 먹이면 구토가 완화될 때 설사가 있을 수 있다고 딸 보호자인 치과의사의 부인에게 설명을 했고 진료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간으로서 품위를 저버린 치과의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치과의사 폭행 보니, 면허 뺏어야겠더라구요. 어찌 그런 인간이 의사라고”, “치과의사 폭행, 완전히 사람 하나 잡으려고 작정했더군. 뭐 딴 데서 쌓인 불만이 많아서인가? 왜 선량한 의사한테 해를 끼쳐”, “그래서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이 절실합니다. 치과의사 폭행 보니 특목고니 자사고니 하는 것들 때려치우고 인간교육부터 시켜야 할 듯” 등의 지적들을 내놨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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