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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서세원, "아 님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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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해로’하기로 약속을 했건만! 서정희 서세원 두 사람 관련 이야기다. 서정희 그리고 서세원의 갈 데까지 간 싸움을 지켜보면서 한 영화가 떠오른다. 연말 연초,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이 영화계를 강렬하게 장식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다. 이 영화를 감상한 많은 이들이 눈물바다를 이루며 감동을 말했다. 서정희 서세원의 비극적인 결혼생활의 말로와는 전혀 상반되는 풍경이다. 황혼을 한참 지난 노부부의 순수한 사랑은 2014년 겨울의 한파를 완전히 압도했다. 그 여운은 넓고도 깊다. 한데 최근 들려온 서정희와 서세원의 결혼스토리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찬물을 끼얹는다.

76년의 세월을 한 결 같이 연인처럼 지낸 노부부의 사랑과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이별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이에 비해 서정희 서세원은 어떨까. 한때나마 영화 속 노부부 못지않은 잉꼬금슬을 자랑했던 서세원과 서정희 두 사람이다. 하지만 그 결말은 우울하기 짝이 없는 새드엔딩이었다. 아니, 새드엔딩으로 치닫기 위해 지금도 서정희와 서세원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영화 속에서 할머니는 ‘그 강’을 건너려 하는 할아버지에게 담담하면서도 울컥한 안녕을 말했다. 서정희 서세원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에서도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똑같이 백년해로를 약속한 부부건만 사뭇 모양새가 다르다. 서로를 향해 외치는 ‘님아!’라는 부름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속 노부부와 서정희 서세원, 결혼생활도 부부하기 나름이란 당연한 사실을 또 한 번 절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서른 두해의 결혼생활을 악몽이라고 말하며 울부짖는 서정희, 그런 아내를 거짓말쟁이라며 모든 것이 모함이라고 소리치는 서세원,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심란케 하고 있다. 서정희 서세원은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던 모양이다. 서정희는 서세원과의 만남의 시작을 ‘납치’라 표현하며 지난날을 회한의 눈물로 표출했다.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비방하던 서정희 서세원의 모습, 불과 일 년 전까지만 해도 애틋한 부부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맞나 싶다.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 꽁꽁 얼어붙었던 이날의 공기는 서정희 서세원에게 봄이 오긴 글렀음을 암시해줬다.

서정희와 서세원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알게된 이들은 “서정희 서세원, 나라꼴이 뭐가 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일등에 가까운 저출산율과 자살률 그리고 이혼율, 서정희도 그렇고 서세원도 그렇고 참 슬프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장식하는 우울한 소식들은 도무지 웃을 일이 없게 한다”, “서정희 서세원과 같은 쇼윈도 부부가 한둘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더 우울해진다. 막상 파고들면 서정희 서세원보다 더한 실상의 부부도 적지 않겠지. 누구의 잘못일까? 여자 서정희, 아니면 남자 서세원? 그 놈의 자존심과 체면이 뭐라고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다”, “서정희 서세원, 노부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 전 국민이 울었던 이유가 있다. 서세원 서정희 부부를 보니 한 사람만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인터넷을 우울하게 물들였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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