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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화를? 공사 구별도 못하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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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화가 뭐지? 홍준표가 이번에는 영화인들로부터 뭣을 또 빼앗았나? 홍준표 영화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홍준표 도지사가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태연스럽게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경상남도의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홍준표 영화’라는 불명예스러운 말로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 학교에서 애들에게 공짜 밥은 먹지 않겠다는 결정을 해 학생을 둔 어른들로부터 크게 비난을 받고 있는 홍준표 지사가 홍준표 영화라는 타이틀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 홍준표 경남 도시자

과거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 본회의 중에 여자 누드를 검색해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런 사건을 떠올리는 홍준표 영화 감상. 공무 중 눈으로 즐긴 소재는 다르지만 후안무치하고 뻔뻔한 면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홍준표 지사가 정색을 하고 강조했듯이 학교는 학업을 위해 가는 곳이며 식사를 해결하러 왕래하는 장소는 분명히 아니다. 그런데 홍준표 영화 얘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렇게 신념에 차서 세금을 아껴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상급식을 밀어붙인 홍준표가 아닌가. 그러네도 홍 지사는 공무를 보는 시각에 영화에 눈을 돌렸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세금으로 녹을 받는 사람이 홍준표 지사 아닌가. 홍준표 영화 감상 얘기는 고임금을 받는 지자체의 고위 공직자가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영화 화면에 시선을 박고 있었다는 촌극을 드러내 그가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인물임을 드러낸다. 홍준표 영화 감상은 홍준표 지사가 공직윤리를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포장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다. 더군다나 홍준표 지사는 영화를 아주 잠깐이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한참 동안이나 시간을 들여가며, 마치 시간이 펑펑 남아 할일이 없는 사람처럼, 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제3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가 선언된 후 인터넷에서 최신영화를 검색하고 뉴스 페이지와 영화페이지, 영화 예고편 등을 클릭하고 두 손을 낀 채로 영화를 감상하다가 기자들에게 촬영을 당해 들켰다. 이날 회의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무상급식 중단 및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조례안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누리꾼들은 “홍준표 영화?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도청에서 그런 몰상식한 짓거리를!”, “홍준표 영화 얘길 들으니 정말 이 사람은 자기 편할 대로 지꺼리는 사람 같다.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보수주의자다”, “홍준표 영화 보려면 차라리 도청 방에서 다방 커피도 시켜 드시면서 작품을 즐기시지. 문득 허경영이 생각나네”, “홍준표 영화, 경남도민 여러분, 이런 사람 재신임을 묻는 투표 안하나요?”, “홍준표 영화, 그게 바로 홍준표에 딱 걸맞은 수준이다. 이제 또 뭐라고 변명거리를 만들어 나올 텐데 뭐라고 둘러대는지 봐야겠네”, “홍준표 영화는 이 사람이 9급 공무원보다 더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네. 연금은 9급의 몇배나 될까?” 등 불편한 심기들을 드러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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