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제개종교육, 이 딜레마를 어찌할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19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제개종교육,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강제개종교육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일까, 아니면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인권적 행위일까.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기타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1948년 국제연합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 선언문 제 2조의 내용이다. 이 항목에 입각한다면 엄밀히 따져 강제개종교육은 비인권적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이에 따라 누구든 자신의 종교를 마음대로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신을 신봉할 권리를 가진다. 강제개종교육은 이들에게서 선택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다.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따져보면 어떨까. 인간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자신의 의지로 이단이라 여겨지는 신천지를 종교로 선택한 사람, 대신 그들은 가족에게 등을 돌리고 사회에서 배격되는 책임을 수반하게 된다.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일까. 자유 인권을 존중했을 때 결코 관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 강제개종교육, 하지만 강제개종교육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한 개인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강제개종교육이 가진 딜레마가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안겨줬다.

무언가에 세뇌 당한다는 건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그것이 비정상적인 종교집단일 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결국 일부 사람들은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구하기’ 위해 강제개종교육을 선택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 셈이다. 신천지의 교리에 세뇌당한 이들을 또 다른 세뇌의 방법으로 깨우치게 만든다는 논리의 강제개종교육, 하지만 여기에도 비인권적인 실태는 여전히 존재했다. cbs가 신천지를 저격하고 신천지가 이에 반발하고 있는 이상, 강제개종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2회 방송을 통해 강제개종교육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오죽하면 강제개종교육까지 시킬까. 강제개종교육 안 받겠다고 도망가는 딸을 잡아서 거듭 자리에 앉히는 부모 모습 보니까 내가 다 암담하더라”, “하늘에 있는 신은 분명 한 분일 텐데. 그 분이 강제개종교육을 둘러싼 광경을 내려다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히틀러 나치 정권부터 시작해서 북한까지,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강제개종교육이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입증됐지. 무언가에 세뇌당한 사람이 얼마나 무섭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새삼 절감하게 됐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