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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세월호,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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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아 트라우마!” ‘트라우마’-, 개인의 감정조절능력을 넘어서는 경험에 의해 정신적·심리적으로 붕괴가 일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김동수 세월호 의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는 것은 김동수 그의 트라우마가 꽤 심각한 것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내줬다. 모든 것들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 트라우마, 미국 뉴욕대 외래교수이자 임상감독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는 “한국은 트라우마를 겪기 쉬운 나라”라고 말했다. 전쟁, 식민지, 급속한 근대화 및 민주화 과정에서 생긴 상처 그리고 성장과 경쟁에 치우친 사회문화가 많은 현대인들을 트라우마로 고통 받게 한다는 게 권 박사의 설명이다. 김동수 세월호 의인의 극단적인 선택도 분명 여기에 포함될 터다.

실제로 가뜩이나 ‘트라우마거리’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에서 또 한 번 전국을 트라우마로 물들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다. 김동수 세월호 의인 또한 매한가지였다. 지난해 4월, 비극이 한반도 전역을 우울하게 물들였을 무렵, 생존 학생과 유가족은 물론 취재진까지도 트라우마 검사를 받았다. 트라우마라는 용어가 남용될 만큼 모두가 큰 충격에 빠진 까닭이었다. 김동수 세월호 의인은 과연 제대로 된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을까. 아마도 아닐 터다.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던 아이들, 이 아이들의 손을 모두 잡아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열했던 김동수 씨다. 진정한 영웅은 여기에 있건만, 식어가는 관심 속에 싸늘히 외면당한 김동수 세월호 의인은 사방에서 조여 오는 고통에 끝내 삶의 의지를 놨다.

“그 많던 성금은 다 어디 가고?”,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 세월호 의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말했다. 심각한 경제난과 더불어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줄곧 시달려왔다는 김동수 세월호 의인, 10여명의 생명을 살린 귀한 사람이건만 정작 김동수 씨의 아픔은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1년이 다 돼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김동수 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여전한 아픔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의 슬픔을 까마득히 잊고 하하호호 웃고 있던 건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뿐이었다. 그나마 신은 존재하는지 ‘세월호 의인’ 김동수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동수 세월호 의인이 힘든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아이들의 구조의 손길을 떠올리며 펑펑 눈물을 쏟던 김동수 세월호 의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간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까지 했을까. 왜 세상은 김동수 씨 같은 착한 사람들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김동수 세월호, 그러고 보니 다음 달이면 어느새 세월호 참사 1주기구나. 그때만 해도 하늘이 무너진 듯 슬프기만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아픔이 무뎌져 버렸다. 새삼 내가 참 이기적이란 걸 깨달았다”, “김동수 세월호, 지진이나 전쟁 지역에 파견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은 의무적으로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더라. 김동수 세월호 의인도 몸이 회복되면 부디 적극적으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등 저마다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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