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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역시 폭이 넓어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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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의 문재인 지지율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에 비유할 수 있을 듯하다. 상하 격차를 두고 내려가지만 머잖아 문재인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청룡열차를 타는 아이들은 급격한 하강을 해도 관성의 법칙에 따라 짜릿하게 반등할 것임을 안다. 최근 가장 늦게 집계된 문재인 지지율은 24%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넘으며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던 지난 2월 중순에 비해서는 8.5% 정도가 밀려난 수치다. 혹시 민심 이탈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수치다.

▲ 문재인 지지율은 24%.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남경필 지사와 회동하는 장면

그러나 최근의 문재인 지지율 수치는 열흘 전의 것이어서 지금 이 순간의 지지율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근거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영역을 무너뜨리는 광폭 행보다. 자동차 타이어의 폭이 넓으면 미끄러운 길 등 운행을 방해하는 변수가 나타나도 안전성이 높다. 문재인 지지율의 안정적인 상승을 점칠 수 있는 이유는 문재인의 발빠른 움직임이다. 요즘의 문재인 행보를 보면 마치 대통령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문재인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사건’은 지난 14일 청와대를 찾아가 국민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었다. 물론 임금, 연금 등 서민경제와 관련이 있는 첨예한 문제들의 해법을 문재인 대표가 구체적으로 적시해 줬다고 해서 문재인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청룡열차의 상승국면처럼 빠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청을 찾아가 홍준표 지사와 회동하며 문재인 대표가 얼굴을 붉히며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무상급식 중단에 제동을 걸려 한 점은 패기 있는 대권 후보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어서 장차 문재인 지지율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대안을 갖고 방문했어야 한다는 홍준표 지사의 발언을 듣기 전에 사실상 문 대표의 방문 목적은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국민이 겪은 현실적 어려움에 문재인은 좌시하지 않는다는 대권 주자의 책임 있는 태도를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4.0%로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2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 10.8%,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10.3%를 얻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8.0%로 4위를,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7.4%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19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모두 2500명, 응답률은 전화걸기 19.0%, 자동응답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지지율은 지금 당장에는 적수가 없지만 1년만 지나면 거친 가시밭길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미리부터 터를 닦아주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문재인 지지율이 계속 높아져야 하는 이유는, 차기를 문재인이 잡지 않으면 이 나라는 부정부패 비리, 사회 악습으로 지금보다 더 망조가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재인 지지율을 높여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올려야 하는 이유는 그의 정권 야욕을 떠나서 이 사회에 청렴한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아니면 박원순, 안철수, 반기문 중에서 되는 것이 젤로 나아 보인다”, “문재인 지지율을 떠나서 청렴, 정직, 상식, 합리성, 두뇌, 진실성, 품위 등에서 이 시대에 문재인 만한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문재인 지지율 여태 그것 가지고 너무 호들갑들을 떠네. 지금까지 문재인이 잘한 것이 뭐가 있는데? 그냥 현 정부가 싫어서 야권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새누리 싫다고 문재인을 추켜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등 부정적 반응도 보였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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