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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즈니스석 "내 돈은 아니지만 권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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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즈니스석 착석이 대단한 논란거리가 돼 이채를 띤다. 일반인이나 개인 사업가 등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은 제 돈 들이는 것이라서 어떤 논란의 구실이 안 된다. 그러나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이 핫한 이슈로 떠오른 것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초중고 학생들의 끼니를 유상으로 해야 한다고 조례를 바꿨기 때문. 비행기에는 노선이나 항공사에 조금씩 다르지만 프레스티지석, 1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 등 다양한 명칭의 좌석 등급이 있다. 그리고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이 표면상으로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니다.

▲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무상급식 문제를 논제로 삼아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언쟁을 벌였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에 대한 일반대중의 불만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학교가 식사가 아닌 학업 장소라는 걸 주장하며 약 22만명의 아이들에게 돈을 내야만 식사를 제공하는 조례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확인한 홍준표 지사. 무상급식 중단으로 정말 가난한 아이들을 돕겠다던 홍준표 지사가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으로 뭔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풍겼으니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그의 위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므로 비즈니스석 이용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걸 흠으로 꼬집고 비난해서도 아니 된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은 문 대표와의 묘한 인연으로 불거진 인상이 든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감정적으로 정치적으로 극과 극인 홍준표와 문재인은 귀경 중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의 떨떠름한 표정은 동행한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문재인 대표도 내심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터. 문 대표는 최고의 단순한 인사만 건네며 홍준표 비즈니스석을 스쳐 비좁은 일반석으로 향했다. 홍준표 비즈니스석을 두고 벌어진 이 광경은 보수와 진보, 집권당과 야당이 각각 일반 서민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명징한 사건으로 비쳤다. 홍준표 비즈니스석은 허리띠 졸라매는 국민들에게는 자칫 제 돈 안 들이는 사치의 향유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무상급식 비용을 줄여 가난한 애들의 학습을 돕겠다던 홍준표 지사가 1시간도 안 되는 구간에서 고비용의 편안한 좌석을 이용했으니 그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은 도 재정의 어려움은 있지만 지자체 장으로서 개인적 편의는 최대한 누려야겠다는 발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말 몸이 피로해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을 수도 있는 홍준표 지사. 그러나 그 비행은 한 보수 성향의 종편 방송에 출연하기 위한 것이었다니 자기편의를 위한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이었다는 눈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일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경남도청에서 설전을 벌인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는 당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다시 얼굴을 마주쳤다. 문 대표는 홍 지사와의 회동 후 인근 초등학교에서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 참석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뒤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당일 오후 6시에 열리는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홍 지사는 오후 9시 30분 한 종편의 시사프로에 출연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탔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은 “한 집안의 가정경제도 적자가 발생하면 온가족이 경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용은 재정이 모자라는 곳의 도지사가 솔선수범하지 않고 비즈니스석에 탔다는 것이어서 국민을 졸로 보는 행동이다” “홍준표 비즈니스석 탔다고? 640억 갖고 저소득 학생 교육에 사용한다 했으니 눈을 크게 뜨고 관리감독해야 할듯”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는 “홍준표 비즈니스석은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닌데 왜들 난리일까요? 무상복지는 찬성이에요. 자기 자식 밥값은 내줘야 하지요”라며 홍준표 지사를 두둔했다. 한편 한 누리꾼은 “홍준표 비즈니스석 이해해야 함. 원래 근무시간에 몰래 인터넷이나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이 피곤함. 몰래 눈치 보면서 봐야 하므로”라며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관련해 도의회 회의 중 영화감상을 한 것을 비꼬는 댓글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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