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천안함, 적반하장이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26 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이 정치권의 핫뉴스로 급부상했다. 다섯해 전 서해 해상에서는 마흔여섯 명의 장병들이 천안함에 폭파되면서 존귀한 목숨을 앗기고 말았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은 현재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보수 성향의 정부와 여당에 대해 더 이상 흠집내기 목적의 종북타령을 중단하란 강력한 신호로 해석됐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의 핵심은 ‘그래 보수층 당신들 말마따나 북쪽의 어뢰에 천안함이 당한 것 맞다. 그러니까 걸핏하면 문재인이 북에 동조한다는 소린 집어치워라’였다. 문재인의 수사는 본디 화려하지는 않지만 명료한 스타일이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그러나 25일 헌걸차게 입 밖으로 내뱉은 문재인 천안함 발언에서는 품위는 유지하되 안보나 이념에 관련된 어떠한 마타도어도 단칼에 제거하려는 굳은 의지와 결의가 묻어났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의 취지는, 정치권 특히 자신과 관련해 부패된 이데올로기 같은 종북몰이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은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능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수권능력을 드러내는 시위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4·29 재·보선 지역인 인천 강화·서구을 신동근 후보 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영해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장병 46명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사건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인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뿐”이라며 “새누리당은 천안함 장병들 영령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또 이명박 박근혜 정부 7년 동안 국방과 안보가 참담하게 무너졌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군 기강해이 사건과 방산비리 등을 꼬집었다. 또 방산 비리는 국방을 돈과 바꾸는 매국행위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천안함 관련 발언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당장에는 눈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량한 문재인’에서 ‘강한 문재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의미한다. 고 노무현은 실존적 결단이 강했기에 카리스마를 발휘해 대통령이 됐지만 문재인은 지난 대선에서 마음씨 좋은 착한 인물에 그쳤기에 실패했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은 바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임을 강조한 것이다. 문재인 천안함 발언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강한 사람임을 드러내는 신호였다. 천안함 5주기를 이용해 일부 진보층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수하면서도 ‘폭침’이란 낱말을 과감히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천안함 얘기 틀린 말 하나도 없구만. 새누리당은 북한이 그렇게 허튼 짓거리를 해도 가만히 앉아서 당해놓고 왜 맨날 남에게 씌우기만 하는지? 양심도 없어”, “문재인 천안함 얘기 듣고 여당 대표가 비꼬는 소리를 했네요. 적반하장이지. 경제를 이렇게 망쳐놓고 온갖 비리는 저희들이 저지르고 왜들 그러실까”, “문재인 천안함 발언 옳다.해군 비리에 천안함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본다. 부실한 함정을 만든 게 누군데?” “문재인 천안함 발언 통쾌하다. 김무성은 그렇게 비꼬면 곤란하지. 당시 당신들은 뭐했길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민성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