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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외국 떠돌 때가 좋았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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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으며 ‘히딩크 마법’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네덜란드 출신의 명감독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모국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어 국내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히딩크는 우리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물. 그런데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A조 예선에서 터키와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졸전으로 2승1무2패가 된 네덜란드는 승점 7에 그쳐 체코(4승1무·승점 13)와 아이슬란드(4승1패·승점 12)에 이어 조3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이 좌절되며 망신꾸러기로 전락할 위험마저 있다. 이는 월드컵 3위 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29일 경기에서 선제골은 터키가 얻었다. 전반 37분 부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가 네덜란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벼락같은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점유율을 높이며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점유율(66-34)과 슈팅수(15-9), 코너킥(5-0)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네덜란드가 앞섰지만 골은 1점밖에 터지지 않았다.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빠졌다지만 그런 이유를 대기에는 골결정적은 너무나 미약했다.

 경기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팀을 최고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히딩크는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해야한다. 우리는 유럽 최고 수준의 팀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건 무척 환상적인 일이지만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영웅 히딩크가 모국의 대표팀을 맡아 입지가 크게 위축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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