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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은퇴경기, 손수건들 준비하시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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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감동할 준비 되셨나요?’라는 물음에 청중은 ‘녜!’하고 우렁차게 외친다. 차두리 은퇴경기를 앞둔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이 그런 심정일 게다. 차두리 은퇴경기가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는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차두리가 팔팔한 막내로 출전해 4강전에서 독일과 싸웠던 한국 축구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31일 치러지는 이 차두리 은퇴경기는 국가의 중대한 출전권이나 트로피가 걸린 경기가 아니기 비교적 홀가분하게, 그리고 기쁘게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차두리 은퇴경기 하루 앞으로!

유난히 독일과 인연이 깊은 차두리! 20대 초반에 독일로 이적해 축구선수로서 인생으로 치면 20~30대의 전성기를 독일에서 보낸 차두리, 은퇴경기도 독일 사람이며 현재 우리나라 축구 중흥의 중차대한 임무를 맡은 슈텔리케가 깊은 인간애로 마련해줬다. 차두리는 평소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기에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 은퇴경기를 놓고 독일어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짐작된다.

차두리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월드컵 역사를 자신의 영욕과 함께 참여하고 지켜봤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조별예선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경기가 거의 끝날 즈음 설기현을 대신해 들어갔다. 차두리 은퇴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아파 자신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은 16강 이탈리아전 오버헤드킥이었다. 차두리는 본인과 가장 인연이 깊은 독일을 상대할 때는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표에 뽑히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차두리 은퇴경기를 진정으로 빛나게 하는 바탕은 바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이때 차두리는 명실상부한 팀의 주축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 차두리 로봇설을 탄생시킬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차두리 등번호가 11번이어서 콘센트 꽂는 형상을 떠올려 차두리의 체력이 자가충전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탄생시켰다. 차두리가 빡빡이 머리를 고수하는 것도 태양열 자가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이제 차두리 은퇴경기를 끝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75골을 넣었던 영광과 격정의 순들을 뒤로 하고 차두리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프로 클럽 선수로만 남게 됐다. 국민들은 차두리 은퇴경기를 보며 그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빌고, 지도자로서 축구발전에 또 다른 밀알이 되어주기를 고대할 것이다. 누리꾼들은 “차두리 은퇴경기, 정말 기대만땅이다” “차두리 은퇴경기를 벌인다니 내가 눈물이 납니다.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걸출한 선수가 많았지만 나에게 그만큼 짜릿한 감동을 준 선수는 차두리밖에 없을 겁니다”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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