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동영 관악을 손해볼 것 없는 장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0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과 정동영 중 누가 포커페이스일까? 정동영 관악을 출마가 확정된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포커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포커페이스라면 다소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제발 좀 정동영 관악을 철회 좀 해주소”라고 읍소하고 싶은 부탁의 마음이 훨씬 강한 문 대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대수롭지 않은 척, 대범한 척 정동영 관악을 출마에도 흔들림 없다는 듯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서로 상대가 빠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피차 마찬가지일 터다.

▲ 정동영 관악을에 나갑니다.

정동영 관악을 출마가 불출마로 선회할 경우에 문 대표는 자신이 힘껏 밀어주고 있는 정태호가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전통 야당 텃밭인 관악을을 움켜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국민모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커다란 감투를 쓴 정동영도 실현가능성은 거의 제로이지만 정태호가 빠져준다면 한층 가벼운 발걸음으로 선거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동영 관악을 출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문재인 대표다.

10원짜리가 모여 100원이 되고 100원이 모여 100원이 되고 1만원이 되듯이 야권표가 낭비되지 않고 모여야 정동영도 문재인도 유리할터인데 지금 정동영 관악을 출마로 정해진 파이를 놓고 서로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싸움을 할 처지에 있으니 문 대표의 속은 부글부글 끓을 듯하다. 그 분노는 후보단일화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점잖게 표현했지만 정동영 관악을 출마로 문 대표의 배신감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정동영의 속마음은 편하냐? 그도 이모저모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터. 정동영 관악을 출마로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는 ‘문재인 당신이 친노들에 둘러싸여 새누리 중대 노릇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처신했다면 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왜 나갔겠느냐’라고 반박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제 정동영 관악을 출마 쪽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서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향해 매진할 따름이다. 도중에는 정동영 출마로 의도치 않은 불협화음도 생길 것이고 야권끼리 네거티브 공세도 드러날 수도 있다. 그런 행동이 여당을 의도치 않게 돕는다고 해도 정동영 관악을 출마로 크게 시선을 끌고 있는 정동영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에 비해 크게 잃을 것은 없다. 어차피 밑바닥에서 밀알이 되겠다는 신념을 발표한 이상 그는 큰 꿈을 접고 서민을 위한 정치가로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동영 관악을 출마의 영향으로 만약 정태호가 2위 이하로 미끄러진다면 문재인의 당 장악력은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은 “정동영 관악을, 새로운 인물 좀 봅시다. 다 아는 얼굴들은 물러가시구요” “정동영 관악을에 나왔다가 한참을 바람몰이 하고 살짝 단일화로 양보한다면 과연 그 다음에 문재인은 정동영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요? 고 노무현 후보가 광주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되더니 광주를 깡끄리 무시하더니 설마 그런 걸 본받지는 않겠지요?” “정동영 관악을 출마 두고 배신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 언제는 정동영의 속깊은 정치이념을 제대로 알고 비판했나?” 등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정우석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