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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사과, 무작정 내뱉어도 오케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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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을 잘하는 것이 당에 충성하는 것일까? 권은희 사과가 크게 시선을 잡아끈다. 새누리당의 대변인이라면 당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나 당대표의 의중 등을 꼼꼼히 챙겨 적절한 화법을 동원해 밝히는 것이 순리다. 그런데 권은희 사과를 보니 글을 읽고 난 후 ‘전체의 대강’을 끌어내지 못하거나 꼼꼼함과 세심함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MB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군미필자라는 것을 강조하며 걸핏하면 문 대표 및 야권에 ‘종북’ 딱지를 붙이려는 행태를 비난한 뒤 권은희 사과라는 창피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 권은희 사과

권은희 대변인은 그저 흥분했는지 이번 정권과 지난 정권 구분도 못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인 점을 부각시켜 문 대표를 공격했다. 그러나 문맥을 제대로 파악한 새누리당 인사들이 귀띔을 해줬는지는 몰라도 권은희 사과가 이어졌다. ‘난독증이냐? 권은희는 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는 건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법한 순간이었다.

권은희 대변인은 30일 문재인 대표의 전날 천안함 관련 군필 발언을 비판했다가 2시간 만에 사과해 입장이 우스운 꼴이 됐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때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국정원장 다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안보의식 결여를 비판했다. 이에 권은희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의 발언은)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며 “현행법상 징집대상이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안보에 무능하고 자격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민 절반인 여성은 안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냐?”라며 흥분했다. 그러나 권은희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가 지칭한 대통령은 이명박이지 박근혜가 아니었음을 나중에 알아차리고 “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새정치연합 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속말로 쪽팔림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권은희는 여당의 ‘입’이 되기 전부터 거친 말, 막말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그게 바로 권은희 사과가 나왔어도 그의 언행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국민이 절대다수인 이유다. 권은희는 대변인이 되기 전에 세월호 실종자 중 선동꾼이 있다는 막말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판 적이 있다. 권은희에 의해 선동꾼으로 묘사됐던 인물이 신고해 권은희는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권은희 사과 뉴스를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권은희 사과? 초등학교를 어디 나왔나? 도대체 천안함이 터진 시기도 제대로 모르면서 여당 대변인이야? 권은희 사과하게 된 과정을 보면 수준 밑바닥 드러났다. 그저 막말이나 무작정 비난만 해대는 사람, 한심스럽다. 앞뒤 문맥도 못보는 난독증인가?” 등 어이가 없다는 말들을 쏟아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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