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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제국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3.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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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제국이 고개를 푹 숙이는 모양새를 짓고 있어 이채를 띤다. 딸이 잘못을 하면 아버지가 대신 무릎을 꿇는 것과 흡사한 스타제국 사과. 만시지탄, 즉 늦어서 탄식이 나오는 판이지만 그래도 예원의 언어적 일탈에 대한 사과를 이행치 않는 것보단 이행하는 것이 나은 게 스타제국의 입장이다. 보아하니 스타제국이 예원의 버릇없는 말버릇은 생각지 않고 제식구만 감싸고 돈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스타제국은 밭에 잡초가 생기면 뽑든가 약을 쳐서 없애듯이, 스타제국은 예원의 비상식적인 언행 때문에 돌출된 이태임과의 불협화음을 제거할 책무를 져야했다.

▲ 스타제국에 속한 예원(아래). 욕설의 주인공 이태임(위)

그 마땅한 도리를 이행할 책임감이 스타제국에 있었음에도 스타제국은 태연했고 방관자의 입장을 취했다. 미필적 고의라고나 할까? 스타제국의 그런 입장은 예원의 현장 행동에 관련된 정보를 정확히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이긴 하다. 하지만서도 예원과 스타제국을 향한 대중의 떨떠름한 표정과 사나운 시선을 당분간은 감수해야 할 듯하다. 스타제국은 구멍가게가 아니다. 걸출한 쇼비즈니스 업계의 스타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운영되는 업체가 스타제국이다. 장사 하루 이틀 할 것이 아니다. 스타제국의 늑장 사과가 다소 떨떠름한 까닭이다. 며칠 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동영상이 만에 하나 공개되지 않았더라면 스타제국이 지금 바로 몸의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까 하는 것도 의문으로 남는다. 스타제국은 옆에서 매를 드니까 잘못을 시인하는 것과 자발적으로 이실직고를 하는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동영상이 드러난 것이 오히려 스타제국에게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스타제국이 그래도 양심은 있는 매니지먼트 회사라는 것을 널리 알림으로써 결국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스타제국 자체는 물론 연예계 풍토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제국의 사과에 이르기까지의 일어난 구구절절한 상황을 복기해보면 스토리는 지극히 간단하다. 처음에 이태임은 쌍욕을 내뱉은 자, 스타제국의 예원은 지고지순한 자였고, 이후 누군가의 폰으로 찍은 영상이 유포돼 예원의 성깔이 만만찮았고 그게 이태임 쌍욕에 커다란 빌미가 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마지막 단계로 스타제국이 ‘그런 걸 모르고 우리 식구만 감쌌으니 정말 미안하오이다’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상황이 됐다.

스타제국이 겸연쩍어지게 된 경황에 대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설명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만천하에 노출됐다. 늦게나마 스타제국도 털어놓을 일을 털어놔서 속이 후련할 듯싶다.

다음은 예원 소속사 스타제국 측이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스타제국입니다. 지난 2월 24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사태와 관련해 스타제국의 공식 입장 전해드립니다. 먼저, 예원 씨와 이태임 씨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번 사태는 예원 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큽니다. 주변 분위기만으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대처하여 예원 씨 본인은 물론, 이태임 씨 측에 큰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민감한 사안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원 씨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뒤늦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게 됨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리며, 다시 한 번 이태임 씨와 두 사람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스타제국 임직원 일동.  김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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