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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채령, 반려자란 이런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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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령, 이런 아내 또 없습니다? 결혼이라 쓰고 희생이라 읽는다. 임권택 채령의 담담한 일상은 결혼의 또 다른 이름과 의미를 상기시켰다. 결혼을 낭만이라 여긴다면 그는 아마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일 터다. 흔히 결혼은 현실이라고들 말한다. 임권택 채령 부부는 그것을 잘 말해 준다. 그것은 남편 임권택에게도, 아내 채령에게도 그러했다. 열여덟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어느덧 40년 가까이 해로해온 임권택 채령 두 사람이다. 이름 앞에 ‘거장’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아깝지가 않은 사람 임권택, 그의 뒤에는 채령이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여러 편의 대작을 내놓으며 일 년에 절반 이상을 밖에서 보냈다는 임권택이다. 하지만 채령은 지금도 여전히 “다시 세상에 나오더라도 임권택”이라 말한다. 채령은 앞날이 창창한 미모의 여배우였다. 그러나 채령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당연하다는 듯 임권택을 선택하며 결혼이란 이름의 희생을 감수했다. 임권택 채령 스토리가 아주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 했다. 자신을 행운아라 말하는 임권택, 그에게 만약 채령이라는 내조의 여왕이 없었다면 지금의 임권택은 자리하고 있었을까. 이틀 간격으로 들려오는 스타 커플의 이혼·결별 소식이 씁쓸함을 안겨주는 요즘, 임권택 채령의 담담하지만 원숙한 부부애는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줬다.

엄하기로 유명한 임권택도 손자 앞에서는 영락없는 동네 할아버지였다. 뽀로로 주제곡을 들으며 손자에게 사탕을 까주는 임권택의 모습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채령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했다. 몰래한 사랑 끝에 부부의 연을 맺으며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임권택 채령 두 사람이다. 여전한 소녀감성으로 남편 임권택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아내 채령과 무뚝뚝하지만 깊은 진심을 담은 한마디로 아내 채령과 애정을 약속하는 남편 임권택, 그야말로 임권택 채령 부부의 은근한 금슬은 두 사람의 인간미와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권택 채령 부부의 풋풋했던 러브스토리와 현재의 오붓한 일상을 감상한 팬들은 “임권택 채령, 역시 그 시절의 모태 미녀는 급이 다르더라. 60대가 된 채령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곱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부라면 임권택 채령처럼 살아야할 듯. 40년 가까이 해로한 부부 가운데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살겠다 이야기하는 커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임권택 채령, 열여덟살이나 많은 남자를 남편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먼저 사랑을 고백했다는 채령의 용기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등 다채로운 반응을 쏟아냈다. 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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