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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조건이 충족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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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기 시작한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논란에 즈음해 민초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주민소환 투표는 언제 합니까? 일정 아시는 분, 꼭 좀 알려주세요. 만사를 제쳐두고 홍준표는 끌어내릴 겁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게 정치이지 분열을 일삼고 화합을 저해하는 꼴이 가관이군.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말로만 그러지 말고 제대로 하자구요’라는 등의 격앙된 목소리와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홍준표 지사가 마치 조용하던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밥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국민을 충심으로 위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도지사가 마음을 들쑤셔 놨으니 사태가 보통 거진 게 아니다.

▲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을 보면 특히 권력을 쥐었거나 권력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빈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크게 일깨운다. 남아일언중천금, 즉 남자는 자기가 약속한 말은 천금처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을 도지사 홍준표는 새삼 되새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은 홍 지사 자신이 도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 감정싸움을 벌인 측면이 없지 않다. 취임 일성으로 홍준표 지사는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은 줄이되 무상급식과 노인틀니 사업 등의 복지예산을 삭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도민들은 그런 약속을 믿고 당선시켜줬는데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으니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

바둑에서만 복기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지사는 지방 고을을 다스리는 위정자로서 행여나 주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점은 없었나 하며 되돌아보는 충심이 필요해 보인다.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얘기는 단지 무상급식을 폐지했다고만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그것보다 더한 무리수가 도정 일정에서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도민들 사이에서 ‘이대로 뒀다가는 더 심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이라는 말 자체가 홍 지사에게는 치욕스러운 일이고 문득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내심 뱃속이 좋지 않을 것이지만 ‘애들 밥’ 문제에 관해서는 자기 소관이 아니일뿐더러 욕을 먹는 한이 있어도 제 의지를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의 고압적인 처사에 주민들은 무상급식을 두고 투표로서 호응 여부를 확인하자고 제안을 해도 고개를 아예 왼쪽으로 돌리고만 있다.

어쨌든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은 빈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일 경남지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지사와 서민자녀지원조례에 찬성한 지방의원들에 대해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을 단순한 압박이 아니고 주민소환이 가능한 취임 1년을 앞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지사을 주민소환하려면(물러나게 하려면) 총투표권자의 10% 이상의 서명, 3분의1 이상 투표, 과반수 이상 찬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주민소환 제도는 무능하거나 비리가 있거나, 주민의 뜻을 거스르는 지방자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퇴임시키는 제도다.

누리꾼들은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필요한 이유는 고집 꺾기. 부유층애들 먹는 밥값 아까우면 법인세를 올리든가 상위 5%는 세금을 상향조정하면 해결될 일을 왜 푸르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는 애들의 편을 가르자는 건지”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꼭 필요. 왜 65세 이상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지하철 거저 태우면서 미래의 동량이 될 애들 갖고 난리를 펴” “종북몰이 신물난다. 홍준표 씨 씨알도 안 먹히는 종북 소리 좀 그만해라.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건 히틀러도 아니고 에효” “주민이 뽑아줬으니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도 뭐라 할 것은 아니지. 잘하면 누구 시비를 거나. 못하니까 그러는 거지” 등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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