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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문자논란, 불난집에 선풍기 틀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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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불거진 이성애 문자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아 이성애 문자논란은 전면 무상급식 중단(선별급식 실시) 조치에 반대하는 여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이성애 문자논란을 통해 드러난 당사자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다. 무상급식 등 복지 수혜를 '당당하지 못한', 또는 '공짜나 바라는' 행위로 치부하는 인식의 일단이 고스란히 드러난 탓이다.

이성애 문자논란은 무상급식 중단 조치의 철회를 호소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학부모에게 이성애 도의원이 답신 메시지를 보내면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히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등의 표현을 쓴데서 비롯됐다. 복지를 '공짜'로, 복지 수혜를 '당당하지 못한 행위'로 인식하고 있음을 이성애 도의원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이는 곧 이성애 도의원이 가난 등으로 인해 복지 혜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그릇된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내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성애 문자논란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이성애 문자논란으로 인해 경남도 무상복지 중단의 주역인 홍준표 지사를 상대로 추진되고 있는 주민소환 움직임이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누리꾼들은 "이성애 문자논란, 시민 무시하는 처사 보소." "이성애 문자논란 일으킨 이성애도 주민소환하세요." "이성애 문자논란? 세비 토해내세요." "이성애 문자논란 보니 포인트가 뭔지 모르는군." "이성애 문자논란 일으킨 사람 다음에 국회의원 공천 받겠군."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성애 문자논란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31일~4월 2일 한국갤럽이 경남도의 무상급식 선별실시와 관련해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별실시에 찬성하는 의견이 60%를 차지했다. 소득과 무관하게 전면실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7%였다.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관련 결정에 대해 내린 평가는 '잘한 일' 49% 대 '잘못한 일' 40%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전국 여론과 달리 경남도민들은 경남도지사의 결정에 대해 '잘한 일' 35% 대 '잘못한 일' 49%의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법에 의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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