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완종 기자회견, 4.29재보선이 생각나는 까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기자회견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위기로 열려 이를 바라보는 정치와 경제계의 시선이 뜨겁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성완종은 알게 모르게 은근한 편의를 입었다는 추측은 그 동안 파다하게 퍼졌다. 성완종 기자회견에서 주장하는 바와는 무관하게 성완종은 단순히 선량한 전 경남기업 CEO로만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어쨌든 성완종 전 회장은 ‘회사의 장부를 거짓으로 꾸며서 정부에서 돈을 타내서 개인적으로 빼 먹은 적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적어도 성완종은 파렴치한, 즉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 성완종 기자회견

그러나 성완종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과연 그의 마음에 적절히 동조를 해줄까? 아니올시다이다. 애절한 표정을 짓는 성완종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을 운영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 460억원을 받아내고 경남기업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을 통해 230억 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성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은 MB맨이 아니며 제18대 대선 한나라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성완종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런 비리는 이전 정부에서 벌어진 부정부패 및 비리의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로 귀결된다. 성완종은 충남 서산시 태안군에서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성완종이 그토록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한 것은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성완종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청렴함을 주장해도 성완종의 행적을 보면 명쾌하지가 않다. 성완종 씨는 국회의원 시절 금융을 관할하는 정무위원회에서 일했는데 2013년 4월30일 정무위 회의록에는 “위원님들, 제가 건설업을 쭉 해왔는데 시장이 굉장히 힘들거든요. 금융위에서 좀 도와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라고 했다.

성완종 전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013년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당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절차에 따라 워크아웃 결정을 내렸다. 당시 본인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었지만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 말을 순수하게 믿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성 전 회장은 금융위 발언 6개월 후 경남기업은 경영부실로 3번째로 워크아웃을 신청해 받아들여졌다. 당시 다른 부실 건설사 대다수가 법정관리에 몰렸는데도 경남기업만 워크아웃 ‘혜택’을 받았다.

성완종 기자회견 내용이 씁쓰레한 뒷말을 남기는 가운데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역시 나라와 지역의 일꾼은 정직하고 청렴한 캐릭터를 뽑아야 한다는 경감심을 일깨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기업이 없다지만 지금까지 노출된 비리의혹만 보아도 성완종 전 회장의 눈빛을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다.

누리꾼들은 “성완종 기자회견, 성완종씨 잘생각하세요. 총알을 피하려다 대포 맞는 수가 있어요” “성완종 기자회견, 역겹다. 먹은 건 토해내야지 피해자 코스프레는 좀 아닌지 않나?” “성완종 기자회견, 요즘 TV화면에 나오면 연예인이든 누구든 눈물 떨구는 것이 유행인가 본데, 아닌 굴뚝에 연기 날까요?” “성완종 기자회견, 솔직히 다 까발리고 처벌받을 것 있으면 빨리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듯싶네요. 만시지탄이라도 빠를수록 좋아요” “성완종 기자회견, 이번 정부는 북한의 김정은과 대화를 안 하더라도 방위, 국방에 관련되는 비리를 뿌리째 캐내 털어내고 올바로 잡는다면 후손에 널리 기억될 것입니다”와 같은 의견을 내보였다. 이대한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