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 많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국회 청문 과정이 끝내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여야간에 청문회 연장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 탓이다.
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청문회를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고, 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전제조건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측 간사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기자들에게 여야 협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여당과 청문회 연장 문제를 두고 이틀째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당초 계획대로 오는 9일을 시한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그러나 전해철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을 통한 의견 조율 가능성을 시사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