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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표연설, 옳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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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표연설이 오랜만에 여당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A학점 점수를 받은 셈이 됐다. 유승민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권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이 마이크를 잡으면 집권에 실패한 쪽에서는 무턱대고 부정적이고 반감이 실린 말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유승민 대표연설에 대한 반향은 ‘해가 동쪽에서 떴나’라고 할 정도로 의심할 만한 문장과 용어가 대표연설의 장인 국회에 출몰했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제목을 떠올리는 국가 존재의 당위성을 강조할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다.

▲ 유승민 대표연설

그러나 유승민 대표연설에서 가장 ‘지독한 최루성 발언’으로 칭찬할 수 있는 세월호 인양 발언은 그 동안 당리당략에 푹 빠져 여론과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여타의 보수 인사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원내대표 연설에서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합니다"라는 발언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금을 울린 후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신용불량자,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하겠습니다"라며 서민에게 읍소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또 양극화해소를 외친 고 노무현 대통령의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는가 하면 "국가재정 때문에 공무원연금개혁의 진통을 겪으면서, 별 효과도 없는 단기부양책에 막대한 재정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열변을 토해 야당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유승민 대표연설은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한다. 인도의 성인 간디는 ‘원칙없는 정치야말로 국가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연설에서 나온 것처럼 국가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노력이 바로 원칙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그리스 시인 아리스토파네스는 “오늘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학식이 있거나 성품이 바른 사람들이 아니다. 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적합한 직업이 정치다”라고 했다. 그러나 유승민 대표연설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정치에 대한 견해를 완전히 뒤집었다. 사실 오늘날에도 정치란 에피큐로스의 생각처럼 ‘진인하고 탐욕스러운 전쟁’인 경우가 많다. 지금도 정치판이 개인적, 집단적인 욕망을 위해 이전투구를 하는 장으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유승민 대표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치인이 오로지 국가존재의 당위성을 유념하고 오로지 국민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움직인다면 탐욕이 끼어들 틈이 없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대표연설, 새누리당에서 옳은 소리 하는 사람이 나왔네” “유승민 대표연설, 진정 그리 생각한다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선거용이라면 구제불능 새누리당” “유승민 대표연설 칭찬해주마 그런데 왜 지금까지 세월호 유족들 가슴이 찢어지는데도 보고만 있었냐? 그러나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당신을 진심이 있는 정치가로 인정해주겠다” “유승민 대표연설 좋다 의지를 굽히지 말고 제발 소신껏 밀고 나가라. 보수 진보 따지지 않고 국민 위하는 정치인의 생각이 소신이지” 등 반응을 보였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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