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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 무엇이 그대를 슬프게 하는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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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이 오랜만에 토론, 논쟁의 중심에 들어섰다. 그 계기는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이며 최고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6:4 지분 분할론이었다. 추미애 의원과 권 상임고문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에 속해 있지만 지금까지는 연배차이도 많이 나는 만큼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나 부딪칠 만한 사연이 없었고 디스(diss)할 만한 계기도 없었다. 그런데 추미애 의원이 살짝 어르신의 친노·비노 간의 지분 배분 조언에 반기를 들어 논란이 유발됐다. 새정치연합에서 호남 세력을 제외하고 정치를 논할 수 없고 더군다나 동교동계를 빼고 당 운영을 해나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추미애 의원

추미애 의원의 반기는 호남의 절대 지주인 권 상임고문에게 일종의 대들기를 했다는 점에서 다소 파격적이다. 추미애 의원이 주장하는 발언의 요지는 단순하다. DJ 정신을 흔들림 없이 받들어야 하며, 그런 정신의 계승은 그건 당의 주요 자리를 나누고 자시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권노갑 상임고문은 전날 문 대표를 만났을 때 주문했던 내용에 대해 추미애 의원이 어깃장을 놓자 심기가 불편한 듯 ‘뭘 모른다’는 말로 추미애 의원을 직격했다. 권 상임고문은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듯이 문재인도 그렇게 높은 반열에 올려놓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전제한 뒤, 당의 원만한 운영과 통합을 이루려면 (친노 위주의 당 운영을 염두에 둔 듯) 비주류한테도 40%의 지분은 줘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수많은 비노 내지 반노 측에서 보면 추미애 의원은 망언을 한 셈이 될 터이고, 친노 쪽에서 보면 응당 할 얘기를 한 것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문재인 대표가 당권을 쥐자마자 ‘계파의 기역자도 없애겠다’라고 일갈한 것은 그만큼 계파 문제가 당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는 반증이기도 해서 추미애 의원의 반박은 그리 큰 설득력은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표에게 "당 운영은 반드시 주류와 비주류가 있기에 그동안 정당정치 관행은 주류 60%+비주류 40%를 배합했다. 그 정신을 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추미애 최고의원은 8일 기자들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로 분열의 결의를 한다는 것은 왜곡된 것입니다. 또 그 분의 뜻이 생전에도 사후에도 당신 가신의 지분을 챙기라는 데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교동을 내세워서 정동영 후보를 제압할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권 고문은 "추미애 최고가 한참 모르는 얘기를 했어요. 그 이유는 제가 작년 11월 5일 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점심을 먹을 때... 앞으로 당을 운영하려면 60대 40 비율을 지켜야 된다,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운영을 하라고 말했어요.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긍정적으로 받아줬어요" 라며 “내가 문 대표에게 말한 것은 우리 당도 독점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고 당을 운영하려면 그 정신을 살려야 된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추미애 의원, 참으로 옳으신 말씀 공감합니다. 무조전 추미애 의원 지지합니다” “추미애 의원 그 동안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추미애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열심히 참여했던 사람 아닌가? 웬 뚱딴지 같은 소리를” “추미애 의원 거기서 왜 눈물이 나옵니까? 요즘은 아무나 화면에 비치면 눈물쇼를 하나요? 지분을 나누면 안되는 적절한 이유를 대야지요 그게 이윱니까”라며 서운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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